고광기顧廣圻:‘즉만물개진함則萬物皆盡函’로 구두를 끊어야 한다. 구주舊注에서 ‘함函’을 아래로 붙여서 구두한 것은 틀렸다.
손이양孫詒讓:‘함函’은 응당 ‘극亟’이 되어야 한다. ‘함函’은 속자로 ‘’으로 쓰는데, 모양이 비슷하여 잘못된 것이다. ≪이아爾雅≫ 〈석고釋詁〉에 “‘극亟’은 ‘즐疾(빠름)’이다.” 하였으니, 이 구는 응당 ‘극엄기적亟掩其跡’이 한 구가 되어야 한다. 고광기는 구두가 틀렸고, 노문초의 설은 더욱 잘못되었다.
역주
역주1函(掩) :
저본에는 ‘掩’이 있으나, “아래 글을 볼 때 ‘函其跡’이 되어야 하니, ‘函’은 ‘掩覆(덮어 가리다)’의 뜻이며, 본문의 ‘函掩’은 성음과 뜻이 비슷하여 잘못 병렬된 것이다.”라고 한 ≪韓非子新校注≫ 陳奇猷의 설에 의거하여 衍文으로 처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