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所以謂堯賢者는 以其讓天下於許由요 許由必不受也하니 則是堯有讓許由之名하고 而實不失天下也러니이다
今王以國讓子之하면 子之必不受也리니 則是王有讓子之之名하야 而與堯同行也니이다
注
○先愼曰 乾道本에 無是字라 顧廣圻云 今本於下有是字하니 誤라 按此當依策衍於字하고 屬下補子字라하니라
先愼按 乾道本에 脫是字어늘 此當各依本書라 今據今本增이라
“왕께서는 나라를
자지子之에게 양도하는 것 만한 것이 없습니다.
帝堯眞像
사람들이 요堯임금을 현자賢者라고 하는 것은 허유許由에게 천하를 양도했기 때문이고 허유는 반드시 받지 않았으니, 이는 요堯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양도하였다는 명성은 얻고 실제로는 천하를 잃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 왕께서 자지에게 나라를 양도하면 자지는 반드시 받지 않을 것이니, 이는 왕께서 자지에게 나라를 양도하였다는 명성을 얻어서
요堯임금과 더불어 덕행이 동등해지는 것입니다.”
許由
이에 연燕나라 왕은 온 나라 일을 모두 자지子之에게 맡겨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어시연왕於是燕王’의〉 ‘시是’자가 없다. 고광기顧廣圻는 “금본今本은 ‘어於’ 아래에 ‘시是’자가 있으니, 잘못되었다. 살펴보건대 이것은 응당 ≪전국책戰國策≫에 의거하여 ‘어於’자를 연문衍文으로 하고, ‘속屬’ 아래에 ‘자子’자를 보충해야 한다.”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건도본乾道本에 ‘시是’자가 탈락되었는데, 이는 각기 본서에 의거해야 한다. 지금 금본今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