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所長은 謂任材用物에 皆得其宜라 故事不一方而成이라
○兪樾曰 注失其旨라 上文云 使鷄司夜하고 令狸執鼠하야 皆用其能하면 上乃無事라하니 然則上固不必有所長矣라
上有所長은 是失其爲上之道라 事乃不方은 猶言無方也니 謂不得其方也라
下文云 矜而好能하면 下之所欺요 辯惠好生하면 下因其材니 上下易用이면 國故不治라하니 皆承此而言이라
군주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일은 곧 방도를 잃게 된다.
注
구주舊注:‘소장所長’은 인재를 임용하고 사람을 씀에 모두 알맞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은 한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유월兪樾:구주舊注는 본뜻을 잃었다. 윗글에 ‘사계사야 영리집서使雞司夜 令狸執鼠 개용기능 상내무사皆用其能 上乃無事’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군주는 본래 장기를 내세울 필요가 없다.
‘상유소장上有所長’은 군주로서의 도리를 잃는 것이다. ‘사내불방事乃不方’은 ‘무방無方’과 같은 말이니, 그 방도를 얻지 못함을 이른다.
아래 글에 ‘긍이호능 하지소기矜而好能 下之所欺 변혜호생 하인기재辯惠好生 下因其材 상하역용 국고불치上下易用 國故不治’라고 한 것은 모두 이 말을 이어서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