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8 安取懷惠之民이리오 上君之民無利害하니 說以悅近來遠은 亦可舍已니라
哀公有臣外障距하고 內比周하야 以愚其君일새 而說之以選賢하니 此非功伐之論也요 選其心之所謂賢者也니라
使哀公知三子外障距內比周也인댄 則三子不一日立矣어늘 哀公不知選賢하고 選其心之所謂賢이라 故三子得任事니라
어찌 군주의 은혜를 기대하는 백성을 얻겠는가? 최상의 군주가 다스리는 백성은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으니,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오게 해야 한다.’고 유세한 것은 역시 폐기해야 하는 것이다.
노魯 애공哀公에게 권신權臣이 있어서 밖으로 〈제후나 선비를〉 막고 안으로 패거리를 지어 군주를 어리석게 만들었으므로 ‘현명한 사람을 뽑아 써야 한다.’고 유세하였으니, 이는 공적을 중심으로 한 논리가 아니라 군주가 마음속으로 현명하다고 여기는 자를 뽑으라는 것이다.
가령 세 권신이 밖으로 〈제후나 선비를〉 막고 안으로 패거리를 짓는다는 것을 애공이 알았다면 세 권신은 하루도 조정에 있지 못했을 것인데, 애공은 현명한 사람을 뽑을 방법을 모른 채 그저 자기 마음속으로 현명하다고 여기는 자를 뽑았다. 그래서 세 권신이 정사를 제멋대로 행한 것이다.
注
○고광기顧廣圻:장본藏本은 같다. 금본今本에 ‘자子’는 ‘왕王’으로 되어 있으니,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