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臣非非難言也로되 所以難言者니이다 言順比滑澤하고 洋洋纚纚然하면 則見以爲華而不實하리이다
注
言順於愼하고 比於班이라 洋洋은 美요 纚纚는 有編次也라
○盧文弨曰 順比는 不拂逆也라 注言順於愼比於班은 轉難解라 凌本에 澤作瀉하니 誤라
先愼曰 意林引見下有者字하고 爲作謂하니 下同이라
신 한비臣 韓非는 진언進言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데, 진언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말이 거슬리지 않고 윤택하며 아름답고 화려하면 듣고서 화려하기만 하고 실질이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注
구주舊注:말이 신중해서 거스르지 않고 반반해서 가지런한 것이다. ‘양양洋洋’은 아름다운 것이고, ‘사사纚纚’는 조리가 있는 것이다.
○노문초盧文弨:‘순비順比’는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구주舊注에서 “순어신 비어반順於愼 比於班”이라고 한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능본凌本에 ‘석澤’은 ‘사瀉’로 되어 있으니 잘못되었다.
왕선신王先愼:≪의림意林≫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견見’자 아래에 ‘자者’자가 있고 ‘위爲’자는 ‘위謂’자로 되어 있으니 아래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