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夫香美脆味와 厚酒肥肉은 甘口而病形이요 曼理皓齒는 說情而損精이니라
注
香肥는 所以甘口也나 用之失中則病形이요 皓曼은 所以說情也나 耽之過度則損精이요 賢才는 所以助理也나 用之失宜則危君也라
○先愼曰 乾道本에 病作疾하며 損作捐하고 注亦作損이라 拾補에 疾作病이라
盧文弨云 說은 注中作悅이라 損은 孫詒穀云 意林及文選七發注에 皆作損하니 注同이라하니라
顧廣圻云 藏本에 疾作病하니 是也라 李善七發注에 引此作病이라 損은 亦當從七發注引作損이라하니라
先愼案 注作病하니 未誤요 意林正作病하니 今據改라 說은 讀爲悅이니 非舊本作悅也라
향기롭고 먹기 좋은 음식과 진한 술이며 기름진 고기는 입맛에는 좋지만 몸을 병들게 하고, 살결이 곱고 이가 하얀 여인은 마음은 즐겁게 하지만 정력을 소진시킨다.
注
구주舊注:향기로운 음식과 기름진 고기는 입맛에는 좋지만 중도를 잃으면서까지 먹으면 몸을 병들게 하고, 하얀 이와 고운 살결을 가진 여인은 마음을 즐겁게 하지만 과도하게 탐닉하면 정력을 손상시키며, 어질고 재주 있는 신하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부리는 데 마땅한 방도를 잃으면 임금을 위태롭게 한다.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병病’은 ‘즐疾’로 되어 있고, ‘손損’은 ‘연捐’으로 되어 있으며, 구주舊注도 ‘연捐’으로 되어 있다. ≪군서습보群書拾補≫에 ‘즐疾’은 ‘병病’으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는 “‘설說’은 구주舊注에 ‘열悅’로 되어 있다.
‘연捐’은 손이곡孫貽穀이 ‘≪의림意林≫ 및 ≪문선文選≫ 〈칠발七發〉의 주注에 모두 「손損」으로 되어 있다.’ 하였다. 구주舊注도 같다.” 하였다.
고광기顧廣圻는 “장본藏本에 ‘즐疾’은 ‘병病’으로 되어 있는데, 옳다. ≪문선≫ 〈칠발〉 이선李善의 주注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병病’으로 되어 있다. ‘연捐’도 역시 〈칠발七發〉이선의 주注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손損’으로 되어 있는 것을 따라야 한다.”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구주舊注에 ‘병病’으로 되어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고, ≪의림≫에 ‘병病’으로 바로잡았으니, 지금 이에 의거하여 고쳤다. ‘설說’은 ‘열悅’로 읽으니, 구본舊本에 ‘열悅’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