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6 故官職者는 能士之鼎(俎)也니 任之以事면 而愚智分矣라
故無術者는 得於不用하고 不肖者는 得於不任이니 言不用而自文以爲辯하고 身不任而自飾以爲高니라
注
○先愼曰 乾道本에 任下有者字라 顧廣圻云 今本에 無者字하니 按依上句하면 不當有라하야늘 今據刪하노라
그러므로 관직이란 유능한 인재를 식별하는 큰솥과 같은 것이니, 일을 맡겨보면 어리석고 지혜로움이 구분될 것이다.
그러므로 학술이 없는 자는 〈군주君主가〉 그의 말을 채택해 쓰지 않는 데에서 뜻을 얻고, 불초한 자는 그를 관직에 임용하지 않는 데에서 뜻을 얻으니, 그의 말을 채택해 쓰지 않으면 스스로 말을 잘하는 체 문식하고, 자신을 관직에 임용하지 않으면 스스로 고명高明한 체 꾸미는 것이다.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임任’ 아래에 ‘자者’자가 있다. 고광기顧廣圻는 “금본今本에 ‘자者’자가 없으니, 살펴보건대 위의 구句에 의거하면 응당 〈‘자者’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기에 지금 이에 의거하여 삭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