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兪樾曰 欒子則蘭子也니 欒與蘭音近이라 說文門部에 𨷻은 妄入宮掖也니 讀若闌이라하니 卽其例也라
列子說符篇에 宋有蘭子者라하고 釋文云 凡人物不知生出者를 謂之蘭也라하니 是蘭子之蘭은 卽𨷻之引申義라 故此書以欒爲之矣라
先愼曰 說文
에 欒從䜌聲
하고 孿從䜌聲
하니 二字聲同
이라 釋宮室
에 欒
은 攣也
니 其體上曲攣拳然也
라하니라
易中孚에 有孚孿如라하야늘 一本作攣하니 是欒孿二字義通이라 故本書叚欒爲孿이라
蒼頡篇에 孿은 一生兩子也라하고 說文에 孿은 一乳兩子也라하니 其言二欒者는 謂昆弟皆來博也라
則欒爲孿叚借니 仍當以雙生訓之라 兪以欒爲蘭은 失其旨矣라
薛公이 이런 도리를 알았다. 그러므로 쌍둥이와 함께 장기를 두었으니,
注
○盧文弨:‘欒’은 ‘孿’이 되어야 할 듯하니 아래도 같다.
兪樾:‘欒子’는 ‘蘭子’이니 ‘欒’과 ‘蘭’은 音이 비슷하다. ≪說文解字≫ 〈門部〉에 ‘𨷻’은 함부로 궁중에 들어감이니, ‘闌’과 같이 읽는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그 例이다.
≪列子≫ 〈說符篇〉에 “宋나라에 蘭子가 있었다.”라 하였고, 殷敬順의 ≪列子釋文≫에 “인물의 출생을 모르는 자를 蘭이라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이 ‘蘭子’의 ‘蘭’은 곧 ‘𨷻’의 파생된 뜻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欒’으로 쓴 것이다.
王先愼:≪說文解字≫에 ‘欒’은 䜌의 소리를 따르고 ‘孿’도 䜌의 소리를 따랐으니 두 글자의 소리가 같다.”라고 하였다. ≪釋名≫ 〈釋宮室〉에 ‘欒’은 ‘攣(오그라듦)’이니 형체가 위쪽이 굽어 둥그스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周易≫ 中孚卦에 ‘有孚攣如(믿음 있는 행동이 묶여 있는 듯함)’라 하였는데 어떤 본에 〈‘攣’이〉 ‘孿’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欒’과 ‘孿’ 두 글자의 뜻이 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本書에서 ‘欒’의 假借字로 ‘孿’을 쓴 것이다.
≪蒼頡篇≫에 ‘孿’은 한 번에 두 자식을 낳는 것이다.”라 하였고, ≪說文解字≫에 ‘孿’은 한 번에 두 자식을 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二欒’이라고 말한 것은 형제가 모두 와서 장기를 두었음을 이른 것이다.
그렇다면 ‘欒’은 ‘孿’의 가차자이니, 따라서 ‘쌍둥이’로 새기는 것이 옳다. 유월이 ‘欒’을 ‘蘭’이라고 한 것은 그 뜻을 잃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