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韓非子集解(4)

한비자집해(4)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한비자집해(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7-23 或曰 仲尼以文王爲智也 不亦過乎 夫智者 知禍難之地而辟之者也 是以身不及於患也니라
使文王所以見惡於紂者 以其不得人心耶 則雖索人心以解惡라도 可也니라
紂以其大得人心而惡之어늘 已又輕地以收人心하니 是重見疑也 固其所以桎梏囚於니라
有言호되 體道 無爲無見也라하니 此最宜於文王矣 不使人疑之也 仲尼以文王爲智 未及此論也니라


혹자는 다음과 같이 논평論評하였다. “중니仲尼께서 문왕文王을 지혜롭다고 말한 것은 또한 너무 잘못되지 않았는가? 지혜로운 사람은 화난禍難이 일어나는 근원지를 알아 피하는 사람이니, 이 때문에 자신에게 환난患難이 미치지 않는 것이다.
가령 문왕이 상주商紂에게 미움을 받은 원인이 민심民心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여겼던 것인가? 그렇다면 민심을 구하는 방법을 써서 미워하는 마음을 풀었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상주는 문왕이 민심을 크게 얻었다는 이유로 그를 미워하였는데, 이윽고 또 봉지封地를 가볍게 여기는 방법으로 민심을 거두었으니, 이는 거듭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차꼬와 수갑을 차고 유리羑里 감옥에 갇힌 까닭이다.
정장자鄭長者가 ‘정도正道를 실행하면 인위人爲를 가하지도 않고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문왕에 대해 가장 적용適用되는 말이니, 남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하는 방도이다. 중니께서 문왕을 지혜롭다고 한 것은 이 의론에 미치지 못하는 말이다.”


역주
역주1 羑(유)里 : 지금의 河南省 安陽市 湯陰縣 북쪽에 있던 지명이다. 殷나라 때 이곳에 감옥을 두어서 周 文王이 紂王에 의해 이곳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역주2 鄭長者 : 戰國時代 鄭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전하지 않고 점잖은 사람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道家類의 ≪鄭長者≫ 1篇을 지었다고 한다.

한비자집해(4)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