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9 則是貞於君也
라 死君
生
이라도 臣不愧而後爲貞
이니라
注
○先愼曰 乾道本에 下後字作復라 拾補에 上後字亦作復라 盧文弨云 復作後는 譌라 注不字는 疑必이라하고 顧廣圻云 今本에 復作後라
按復後互誤라 生下當更有生字라하니라 先愼按 今本에 復作後하니 是也라
若君朝卒而讐立이로되 遂臣事之는 非貞也라 此與下文語意相承하야 極爲明顯이라 乾道道藏本에 誤後爲復일새 其義遂晦耳라 上後字不譌니 盧顧說竝非라 改從今本이라
이는 군주에 대한 충정忠貞이다. 죽은 군주가 다시 살아나더라도 신하가 부끄럽지 않은 다음에야 충정이라고 할 수 있다.
注
구주舊注:죽은 군주에게 부끄럽지 않은 다음에야 충정忠貞이라고 할 수 있다.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아래 ‘후後’자는 ‘복復’로 되어 있다. ≪군서습보群書拾補≫에 위의 ‘후後’자도 ‘복復’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는 “‘복復’가 ‘후後’로 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구주舊注의 ‘불不’자는 아마도 ‘필必’인 듯하다.”라고 하였고, 고광기顧廣圻는 “금본今本에 ‘복復’는 ‘후後’로 되어 있다.
살펴보건대 ‘복復’와 ‘후後’는 서로 잘못 바뀌었다. ‘생生’ 아래에 다시 ‘생生’자가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금본今本에 ‘복復’는 ‘후後’로 되어 있으니, 옳다.
이것은 군주가 죽은 뒤 신하가 살아 있어도 부끄럽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순식荀息이 〈진晉 헌공獻公이 죽은 뒤〉 태자太子 해제奚齊를 세우고 탁자卓子를 세운 것과 같은 경우인 다음에야 충정忠貞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군주가 하루아침에 죽고 원수가 즉위하였는데도 결국 신하로서 원수를 섬기면 충정忠貞이 아니다. 이것이 아래 글과 의미가 서로 이어져서 매우 분명하게 드러난다. 건도본乾道本과 도장본道藏本에 ‘후後’가 잘못 ‘복復’로 되어 있었으므로 그 의미가 마침내 모호해진 것이다. 위의 ‘후後’자는 잘못되지 않았으니, 노문초의 설과 고광기의 설이 모두 틀렸다. 금본今本을 따라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