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秦나라 왕에게
합종合從을 깨뜨리고
패업霸業을 이루는
책략策略을 진술한 말을 기록하였는데, 모두 다섯 단락으로 되어 있다. 첫째 자기의
충심忠心을 다해 알고 있는 바를 모두 진술하겠다는 내용이다. 둘째
산동 육국山東 六國의
합종合從은 스스로 멸망을 초래하기에 충분하고, 진나라 백성이 죽음을 돌보지 않고 힘을 다해 싸우는 점은 패업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셋째 진나라가
패왕霸王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낱낱이 들어 진나라
모신謀臣의
불충不忠을
논증論證하였다. 넷째
장평長平의 전쟁에서 당연히 망해야 할
조趙나라가 망하지 않고, 당연히 패업을 이루어야 할 진나라가 패업을 이루지 못하여 천하 제후들의 합종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였다. 다섯째 현재 진나라의
정세情勢는 합당한
모략謀略을 쓰면 천하를
겸병兼倂할 수 있으니, 합종을 깨뜨리고 패업을 이루는 책략을 써야 한다고 진술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