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虎言居齊已有三人이러니 及其得罪하얀 而三人爲君執逐이라 虎言明己無私어늘 簡主相以私臣之事하야 言其擧(非之)[之非]로되 譬樹枳棘者反得其刺也라
○先愼曰 此謂簡子應虎樹枳棘則刺요 樹柤棃橘柚則甘之言이 爲失術也라 下云 非所以敎國也는 卽承此失術言이니 注說은 非라
又案乾道本에 注及作反이어늘 改從趙本하노라 非之는 疑之非倒文이라
趙簡主가 신하에게 대답한 말은 군주로서의 술법을 잃은 것이다.
注
舊注:陽虎는 〈趙簡主에게〉 齊나라에 있을 적에 세 사람이 있었는데 자신이 죄를 짓게 되자 그 세 사람이 군주를 위해 〈자신을〉 잡으러 쫓아왔다고 말하였다. 양호는 자신에게 사사로움이 없음을 밝히려고 말하였는데, 조간주가 사사로운 신하의 일로 여겨서 그 추천한 일의 그릇됨을 말하되 탱자나 가시나무를 심으면 되레 그 가시에 찔리는 것으로 비유하였다.
○王先愼:이것은 趙簡子가 양호에게 탱자나 가시나무를 심으면 가시에 찔리고 아가위‧배‧귤‧유자를 심으면 열매를 달게 먹는다는 말로 대답한 것이 〈군주로서의〉 술법을 잃은 처사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아래에서 “나라를 교화시키는 것이 아니다.[非所以敎國也]”라고 말한 것은 곧 여기의 “술법을 잃음[失術]”을 이어받아 말한 것이니, 舊注의 설명은 틀렸다.
또 살펴보건대 乾道本에 舊注의 ‘及’이 ‘反’으로 되어 있는데 趙本을 따라 고쳤다. 〈舊注의〉 ‘非之’는 ‘之非’가 도치된 문장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