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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非子集解(2)

한비자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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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其心有高也어늘 而實不能及이면 說者爲之擧其過하야 而見其惡而多其不行也니라
若所說心以公義高 而其材實不能及이면 如此者則擧簡私之過하야 見背公之惡하야 以不行私急爲多하야 所以成其高
○兪樾曰 此兩文相對 言其意雖甚卑下 而有所不能已 則說者必爲之飾其美하고 反若以其不行而少之하야 如此乃見不能已之不足爲病矣
其意雖甚高尙이나 而有所不能及이면 則說者必爲之擧其過而見其惡하고 反若以其不行而多之하야 如此乃見不能及之不足爲恥矣
不能已者 若犬馬聲色之好是也 爲之飾其美是也
不能及者 若堯舜之道仁義之說是也 爲之擧其過而見其惡是也 舊注所說皆未了
且此與上文彼有私急也 必以公義示而強之 本不相蒙이어늘 舊注必牽合爲說하니 宜其不可通矣


그 뜻은 높은데 〈재주가〉 실제 미치지 못하면 유세하는 자는 그를 위해 그것의 잘못을 거론하여 그 나쁜 점을 보여서 그것을 행하지 않는 것이 훌륭하다고 격려한다.
舊注:만약 유세하는 대상이 마음속으로는 公義를 높게 여기지만 그 재주가 실제 미치지 못하면, 이와 같은 경우 사사로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잘못을 거론하여 公義에 어긋나는 나쁜 점을 보여주어서 사사로이 급하게 여기는 일을 행하지 않는 것을 훌륭하다고 하여 그 높은 뜻을 이루게 해준다.
兪樾:이 두 글은 서로 대구가 된다. 그 뜻이 비록 매우 비루하지만 그만두지 않는 바가 있으면 유세하는 자는 반드시 그를 위해 그것의 훌륭한 점을 꾸며주고 되레 행하지 않는 것이 하찮다고 하면서 이처럼 한 뒤에 그만두지 않는 것이 병통이 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뜻이 비록 매우 숭고하지만 재주가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으면 유세하는 자는 반드시 그를 위해 그것의 잘못을 거론하여 그 나쁜 점을 보여주고 되레 행하지 않는 것이 훌륭하다고 하면서 이처럼 한 뒤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움이 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두지 않는 것은 犬馬聲色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그를 위해 그 훌륭한 점을 꾸며주는 것은 管子가 이 몇 가지 일은 霸業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과 같은 것이며,
미치지 못하는 것은 堯舜仁義과 같은 것이고, 그를 위해 그것의 잘못을 거론하여 그 나쁜 점을 보여주는 것은 陳賈周公도 다하지 못하였다고 말한 것과 같은 것이다. 舊注에서 말한 것은 모두 분명하지 않다.
또 이 글은 윗글의 ‘저 사람이 사사로이 급하게 여기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公義를 내세워 힘쓰게 한다.[彼有私急也 必以公義示而強之]’와 본디 서로 이어지지 않는데 舊注에 기필코 억지로 부합시켜 주장하였으니 마땅히 통하지 않는 것이다.


역주
역주1 管子以是數者爲不害霸 : 齊 桓公이 管仲에게 말하길 “과인이 불행하게도 사냥과 여색을 좋아하는데 패업을 이루는 데에 해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는데, 관중이 “사냥을 좋아하는 것도 여색을 좋아하는 것도 패업에 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管子≫ 〈立政〉)
역주2 陳賈謂仁知周公未能盡 : ≪孟子≫ 〈公孫丑 下〉에 나오는 陳賈의 말이다. “周公이 管叔으로 하여금 殷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는데, 관숙이 은나라를 가지고 배반하였으니, 주공이 이것을 알고 시켰다면 이는 不仁함이요, 알지 못하고 시켰다면 이는 不智함이니, 仁과 智는 주공도 다하지 못하셨으니, 하물며 왕에게 있어서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한비자집해(2) 책은 2021.01.1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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