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7 君賜之玉環하야 壬已佩之矣니이다 叔孫召壬見之하니 而果佩之일새 叔孫怒而殺壬하다 壬兄曰丙이니 豎牛又妒而欲殺之라
叔孫爲丙鑄鐘이러니 鐘成할새 丙不敢擊하고 使豎牛請之叔孫이라 豎牛不爲請하고 又欺之하야 曰 吾已爲爾請之矣하니
注
○先愼曰 乾道本에 已爲二字作以字라 顧廣圻云 藏本에 以上有爲字하고 今本에 作已爲라
先愼案 此與上文吾已爲爾請之矣로 句法一律하니 作已爲者 是也라 御覽五百七十五에 引正作已爲일새 今據改하노라
군주가 玉環을 하사하여 壬이 이미 그것을 차고 있습니다.” 하였다. 叔孫이 壬을 불러서 만나보니 과연 옥환을 차고 있었기에 숙손이 성을 내어 壬을 죽였다. 壬의 형이 丙이니 豎牛가 또 그를 시기하여 죽이고자 하였다.
숙손이 丙을 위해 鐘을 주조하였는데 종이 완성되자 丙은 감히 종을 치지 못하고서 수우로 하여금 숙손에게 청하도록 하였다. 수우가 청하지도 않고 또 그를 속여서 말하기를 “내가 이미 그대를 위해 청하였으니
注
○王先愼:乾道本에 ‘已爲’ 두 자가 ‘以’자로 되어 있다. 顧廣圻는 “藏本에 ‘以’자 위에 ‘爲’자가 있고 今本에는 ‘已爲’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이 문장은 윗글 ‘吾已爲爾請之矣’와 句法이 똑같으니 ‘已爲’로 되어 있는 것이 옳다. ≪太平御覽≫ 권575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바로 ‘已爲’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이에 의거하여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