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9 操弓關機하면 越人爭爲持的이라 弱子(扞)[扜]弓하면 慈母入室閉戶라
注
○王引之曰 扞弓은 當作扜弓이라 扜字는 從于요 不從干이라 扜弓은 引弓也라
說文에 弙는 滿弓有所嚮也라하니 字或作扜라 大荒南經에 有人方扜弓射黃蛇라하니 郭注曰 扜는 挽也요 音은 紆라하니라
呂氏春秋壅塞篇
에 扜弓而射之
라하니 高注曰 扜
는 引也
라하니라 淮南原道篇
에 射者扜
之弓
이라하니 高注曰 扜
는 張也
라하니라
弱子扜弓
하면 則矢必妄發
이라 故慈母入室閉戶
라 若作扞禦之扞
이면 則義不可通
注+今本呂覽淮南에 扜字皆誤扞이요 惟山海經不誤하니 則賴有郭音也라이라
활을 힘껏 당기면 越나라 사람이라도 다투어 과녁을 잡을 것이다. 어린 자식이 활을 당기면 자애로운 어미라도 방에 들어가 문을 닫을 것이다.
注
○王引之:‘扞弓’은 응당 ‘扜弓’이 되어야 한다. ‘扜’자는 ‘于’자를 따르고 ‘干’자를 따르지 않는다. ‘扜弓’은 활을 당기는 것이다.
≪說文解字≫에 “‘弙’는 활을 힘껏 당겨 앞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글자가 ‘扜’로 되어 있기도 하다. ≪山海經≫ 〈大荒南經〉에 “어떤 사람이 활을 당겨 누런 뱀에게 화살을 쏘았다.[有人方扜弓射黃蛇]”라고 하였으니 郭象의 注에서 “扜는 당김이요, 音은 紆이다.”라고 하였다.
≪呂氏春秋≫ 〈壅塞篇〉에 “활을 당겨 화살을 쏜다.[扜弓而射之]”라고 하였으니 高誘의 注에서 “扜는 당김이다.”라고 하였다. ≪淮南子≫ 〈原道篇〉에 “화살을 쏘는 자가 烏號로 만든 활을 당긴다.[射者扜烏號之弓]”라고 하였으니 高誘의 注에서 “扜는 당김이다.”라고 하였다.
어린 자식이 활을 당기면 화살이 반드시 잘못 날아갈 것이기 때문에 자애로운 어미라도 방에 들어가 문을 닫는다. 만약 막는다[
扞禦]는 뜻의 ‘
扞’으로 되어 있으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
注+今本의 ≪呂氏春秋≫와 ≪淮南子≫에는 ‘扜’자가 모두 ‘扞’으로 잘못되어 있고 오직 ≪山海經≫에서만 잘못되어 있지 않으니, 郭象이 말한 音을 따라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