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0 郎中閻遏公孫衍
이 出見之
하고 曰 非
之時也
어늘 殺牛而祠社
오 怪而問之
하니 百姓曰 人主病
하야 爲之禱
러니 今病愈
하야 殺牛塞禱
하니이다
閻遏公孫衍說하야 見王하고 拜賀曰 過堯舜矣로소이다 王驚曰 何謂也오
對曰 堯舜도 其民未至爲之禱也어늘 今王病에 而民以牛禱하고 病愈에 殺牛塞禱라 故臣竊以王爲過堯舜也하노이다
注
○先愼曰 屯은 無罰義라 一切經音義一에 引字書云 屯은 亦邨也라하니라 一邨之中에 或里正或伍老量出二甲이라
낭중郎中 염알閻遏과 공손연公孫衍이 나갔다가 그 모습을 보고 말하기를 “사제社祭나 납제臘祭를 지낼 때도 아닌데, 어찌 소를 잡아 사社에 제사를 지내는가?” 하고는 괴이하게 여기며 묻자, 백성들이 대답하기를 “군주께서 병이 들어서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는데, 지금 병이 나아서 소를 잡아 기도를 들어준 것에 보답하는 것입니다.” 하였다.
염알과 공손연이 기뻐하며 왕을 뵙고는 배례拜禮하고 축하하며 아뢰기를 “〈군주께서〉 요堯임금이나 순舜임금보다 더 낫습니다.” 하니, 왕이 놀라서 말하기를 “무슨 말인가?” 하였다.
〈두 사람이〉 대답하기를 “요堯임금이나 순舜임금도 백성들이 그를 위해 기도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왕이 병들었을 적에 백성들이 소를 바쳐 기도하고, 병이 낫자 소를 잡아 기도를 들어준 데 보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신들은 왕께서 요堯임금이나 순舜임금보다 낫다고 한 것입니다.” 하였다.
왕이 이어 사람을 시켜 어느 마을에서 그런 일을 하였는지 알아보게 하고, 그 마을의 이정里正과 오로伍老에게 갑옷 두 벌을 매기니,
注
○왕선신王先愼:‘둔屯’에 벌을 준다는 뜻은 없다.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권1에 자서字書를 인용하여 “‘둔屯’은 또한 ‘촌邨(마을)’이다.” 하였다. 한 마을 안에서 혹은 이정里正이, 혹은 오로伍老가 갑옷 두 벌을 헤아려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