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規異事而當이로되 知者揣之外而得之하야 事泄於外면 必以爲己也리니 如此者身危니라
注
說者爲君規謀異事어늘 而智謀之士當知此者 自外揣之하야 遂得其謀하야 因泄於外면 君則疑己漏之하야 便以爲不密而加誅也니라
○先愼曰 規異事而當句
요 知者揣之外而得之句
니라 當
은 謂當其主之心也
라 知
는 讀爲智
라 이라 注以當知連文
이니 誤
라
此如漢夏侯勝傳云 霍光이 與張安世謀廢昌邑王이러니 夏侯勝諫王호되 謂有臣下謀上者라하니라 吏白光하니 光讓安世以爲泄語나 安世實不泄之類니라
〈유세하는 자가〉 다른 일을 계획하여 군주의 마음에 들어맞았는데, 지혜로운 자가 밖에서부터 추측하여 이 일을 알아차려 그 일이 밖으로 누설되면 군주는 필시 유세하는 자의 짓이라고 생각할 것이니, 이러한 경우 유세하는 자 자신이 위태롭게 된다.
注
舊注:유세하는 자가 군주를 위해 다른 일을 계획하였는데, 응당 이 일을 알 만한 智謀가 뛰어난 자가 밖에서부터 추측하여 마침내 그 계획을 알아내어 밖으로 누설하면, 군주는 유세하는 자가 누설했다고 의심하여 곧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벌을 가하려고 생각할 것이다.
○王先愼:‘規異事而當’에 句를 끊고 ‘知者揣之外而得之’에 句를 끊어야 한다. ‘當’은 군주의 마음에 들어맞는 것을 말한다. ‘知’는 ‘智’자로 읽어야 된다. ‘當(합당하다)’은 音이 丹과 浪의 反切이다. 舊注는 ‘當知’로 글을 연결시켰으니 잘못되었다.
이는 ≪漢書≫ 〈夏侯勝傳〉에 “霍光이 張安世와 더불어 昌邑王을 폐위시키는 것을 모의하였는데 夏侯勝이 창읍왕에게 간하기를 임금을 도모하려는 신하가 있다고 하였다. 관리가 이러한 사실을 곽광에게 보고하니 곽광은 장안세가 누설했다고 꾸짖었지만 장안세는 실제 누설하지 않았다.”라고 한 부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