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42 夫嬰兒相與戲也에 以塵爲飯하고 以塗爲羹하며 以木爲胾나 然至日晩에 必歸饟者는 塵飯塗羹은 可以戲而不可食也일새니라
夫稱上古之傳頌은 辯而不慤이요 道先王仁義而不能正國者는 此亦可以戲而不可以爲治也니라
夫慕仁義而弱亂者
는 也
요 不慕而治強者
는 秦也
니라 然而[秦強而]未帝者
는 治未畢也
일새니라
注
○先愼曰 趙本은 然而下에 有秦強而三字라 張本은 從夫慕至此均無라
어린아이들이 함께 소꿉장난을 할 적에 흙을 밥으로 삼고 진흙을 국으로 삼으며 나무를 고기라 하지만, 날이 저물고 나면 반드시 돌아가서 밥을 먹는 것은 흙으로 만든 밥과 진흙으로 만든 국은 가지고 소꿉장난을 할 수는 있지만 먹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상고시대의 傳說과 頌歌를 일컫는 것은 유창하게 들리지만 실질적이지 못하고, 先王의 仁義를 말하더라도 나라를 바르게 할 수 없는 것은 이 역시 장난을 할 수는 있으나 나라를 다스리는 것으로 삼을 수는 없다.
仁義를 숭상해서 약해지고 어지러워진 나라는 三晉이고, 숭상하지 않아서 잘 다스려지고 강해진 나라는 秦나라이다. 그런데 강한 秦나라로서도 帝王이 되지 못한 것은 治術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注
○王先愼:趙本은 ‘然而’ 아래에 ‘秦強而’ 세 자가 있다. 張本은 ‘夫慕’에서 여기까지 모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