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今秦地折長補短하면 方數千里요 名師數十百萬이니
秦之號令賞罰
과 地形利害
는 天下莫若也
니이다 以此
天下
면 天下
兼而有也
라
是故로 秦戰未嘗不剋하고 攻未嘗不取하며 所當未嘗不破하야 開地數千里하니 此其大功也니이다
注
○先愼曰 策에 其는 作甚하니 是也라 先言秦之功極大하고 爲下霸王之名不成하야 作反勢하니라
지금 진秦나라 국토를 긴 곳을 잘라 짧은 곳을 보충하면 넓이[방方]가 수천 리이고, 멀리 이름을 떨친 군대가 수십만에서 백만입니다.
진나라의 엄정한 호령號令, 분명한 상벌賞罰과 지세地勢의 이로움은 천하의 제후국 중에 이보다 나은 곳이 없으니, 이런 우수한 형세를 가지고 천하 각국을 공격하여 점령하면 쉽게 천하를 겸병하여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진나라는 전쟁하면 승리하지 못한 적이 없고, 공격하면 얻지 못한 적이 없으며, 맞서 겨루면 격파하지 못한 적이 없어서 수천 리의 영토를 개척하였으니, 이 때문에 매우 큰 공을 이룬 것입니다.
注
○왕선신王先愼:≪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 ‘기其’는 ‘심甚’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옳다. 진나라의 공이 지극히 큼을 먼저 말하고, 아래의 ‘패왕霸王의 이름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말을 하여 문세文勢를 반대로 만들었다.
만일 ‘기其’자가 되면 문사文辭가 평이하고 질박하니 ‘기其’는 응당 ‘심甚’의 잔결殘缺된 글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