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5 參之以比物하고 伍之以合虛하야 根幹不革이면 則動(泄)不失[泄]矣리라
注
參은 三也요 伍는 五也니 謂所陳之事를 或三之以比物之情하고 或五之以合虛之數라
常令根幹堅植하야 不有移革이니 如此則動之散에 皆無所失泄也라
○先愼曰 動泄不失은 當作動不失泄이라 泄은 有世音이니 與革字로 古合韻이라 注云 無所失泄이라하니 是注所見本尙不誤라
셋으로 나누어 사물을 비교하고 다섯으로 나누어 허수에 합치시켜서 근간이 되는 법술法術을 바꾸지 않으면, 거동에 실수가 없을 것이다.
注
구주舊注:‘삼參’은 ‘삼三(셋)’이고, ‘오伍’는 ‘오五(다섯)’이니, 진술한 일을 때로 셋으로 나누어 사물의 실정을 비교하고, 때로 다섯으로 나누어 허수로 합함을 이른다.
항상 근간을 굳게 세워서 옮기거나 바꿈이 없게 하니, 이와 같이 하면 행동을 펼 적에 모두 실수하는 바가 없을 것이다.
○왕선신王先愼:‘동설불실動泄不失’은 ‘동불실설動不失泄’이 되어야 한다. ‘설泄’은 ‘세世’ 음이 있으니, ‘극革’자와 함께 옛날에 합운合韻이다. 구주舊注에서 ‘무소실설無所失泄’이라 하였으니, 바로 구주舊注에서 보았던 본은 오히려 잘못되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