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1 卯曰 伯夷以將軍葬於首陽山之下러니 而天下曰 夫以伯夷之賢與其稱仁이어늘 而以將軍葬하니 是手足不掩也라하니라
今臣罷四國之兵이어늘 而王乃與臣五乘하니 此其稱功에 猶嬴勝而履蹻니이다
注
嬴은 利也라 謂賈者嬴利倍勝이라 今以薄賞報大功은 猶嬴勝之人履草屩也라
○顧廣圻曰 嬴勝은 當作嬴縢이니 形相近也라 舊注 全譌라
先愼曰 御覽八百二十九에 引嬴作贏하니 注同이라 蹻作屩니 案 蹻屩二字는 古今文通用이라
說文에 履는 從尸라하고 古文作𩕎는 云從足이라하니라 莊子天下篇以跂蹻爲服하니
釋文에 李云 痲曰屩 木曰屐이라 屐與跂同하고 屩與蹻同이라하니 是也라
이에 明卯가 말하였다. “伯夷가 장군의 예우로 首陽山 아래에 묻혔는데, 천하 사람들이 ‘무릇 伯夷의 훌륭함이 그 어짊에 견줄 만하거늘 다만 장군의 예우로 묻혔으니 이는 수족도 덮어주지 못한 것이다.’ 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네 나라의 공격을 그만두게 하였는데도 왕께서 五乘을 저에게 주셨으니, 이는 그 공에 견주어볼 때 이익이 넉넉함에도 짚신이나 신는 것과 같습니다.”
注
舊注:‘嬴’은 ‘利(이익)’이다. 장사한 이가 이익이 많이 생겨 갑절이 된 것을 말한 것이다. 지금 박한 포상으로 큰 공에 보답한 것이 되었으니 이익이 많이 생긴 사람이 겨우 짚신이나 신는 것과 같은 것이다.
○顧廣圻:‘嬴勝’은 응당 ‘嬴縢’이 되어야 하니 모양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舊注는 완전히 잘못되었다.
王先愼:≪太平御覽≫ 권829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嬴’자가 ‘贏’자로 되어 있으니 舊注도 마찬가지이다. ‘蹻’자는 ‘屩’자로 되어 있으니 살펴보건대 ‘蹻’와 ‘屩’ 두 자는 古文과 今文에 통용이다.
≪說文解字≫에 “履는 尸를 따르고, 古文에 𩕎로 되어 있으니 足을 따른다.”라고 하였다. ≪莊子≫ 〈天下篇〉에 “以跂蹻爲服(짚신과 나막신을 신음)”이라고 하였으니,
≪經典釋文≫에 “李氏가 말하기를 베로 만든 것을 ‘屩’라 하고 나무로 만든 것을 ‘屐’라 한다고 하였다. ‘屐’과 ‘跂’는 같고 ‘屩’와 ‘蹻’는 같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