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8 以吳予越하니 再拜受之요 不可許也니이다 太宰嚭遺大夫種書曰 狡免盡則良犬烹이요 敵國滅則謀臣亡이어늘
大夫何不釋吳而患越乎오 大夫種受書讀之하고 太息而歎曰 殺之하라 越與(吳)[吾]同命하리라
注
○先愼曰 殺은 謂殺其使也라 吳는 當作吾니 文種自謂라 故後嚭之譖種하니 種之見殺은 實基如此라
하늘이 吳나라를 越나라에 주었으니 두 번 절하고 받아야지 〈吳王의 요청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하였다. 오나라의 太宰 伯嚭가 大夫 文種에게 편지를 보내어 말하기를 “교활한 토끼가 다 잡히면 사냥을 잘하는 개는 삶아져 먹히고 敵國이 멸망하면 계책을 세우는 신하는 살해당하는 것인데,
대부는 어찌 오나라를 놓아주어 월나라의 근심거리가 되게 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대부 문종은 이 편지를 받아 읽고는 길게 탄식하면서 말하기를 “〈오나라에서 온 사신을〉 죽여라. 월나라와 나는 운명을 같이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注
○王先愼:‘殺’은 그 사신을 죽였다는 말이다. ‘吳’는 응당 ‘吾’가 되어야 하니 문종이 자신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후일 伯嚭가 문종을 참소하였으니, 문종이 죽임을 당한 것은 실로 이와 같은 일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