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盧文弨曰 郞은 廊同이요 垝는 與禮記喪大記中屋履危之危로 同이라
先愼曰 藝文類聚九十에 作道南方來하야 集於郭門之扈하고 事類賦에 引道作自하고 郞作郭하고 垝作邑이라
御覽五百七十九
에 引垝作邑
하고 又九百一十六
에 引作
門之扈
하며 論衡
에 作郭門之上
라
案郭爲郞之誤요 廟爲廊之誤며 邑扈竝危之誤라 本書作垝는 疑本是上危二字어늘 校者誤改倂爲一字라
史記魏世家
에 因上屋騎危
라하니 危在上
이라 故曰上危
니 卽後世所謂
으로 俗稱屋脊
이라
남쪽으로부터 날아와서 회랑문回廊門의 가장 높은 곳에 내려앉았고,
注
구주舊注:‘도道’는 ‘종從(부터)’이다. 〈‘궤垝’는〉 마룻대 끝이다.
○노문초盧文弨:‘낭郞’은 ‘낭廊’과 같고, ‘궤垝’는 ≪예기禮記≫ 〈상대기喪大記〉의 ‘중옥리위中屋履危(지붕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을 밟다.)’의 ‘위危’와 같다.
고광기顧廣圻:‘궤垝’는 다른 책에는 또 ‘위危’로 되어 있다.
왕선신王先愼:≪예문유취藝文類聚≫ 권90에 “도남방래 집어곽문지호道南方來 集於郭門之扈(남쪽으로부터 날아와서 성곽문의 출입문에 내려앉았다.)”로 되어 있고, ≪사류부事類賦≫ 권11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도道’는 ‘자自’로 되어 있고 ‘낭郞’은 ‘곽郭’으로 되어 있으며 ‘궤垝’는 ‘읍邑’으로 되어 있다.
≪태평어람太平御覽≫ 권579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궤垝’는 ‘읍邑’으로 되어 있고, 또 ≪태평어람≫ 권916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묘문지호廟門之扈(종묘의 문의 출입문)’로 되어 있으며, ≪논형論衡≫ 〈기요편紀妖篇〉에는 ‘곽문지상위郭門之上危(성곽문의 가장 높은 곳)’로 되어 있다.
나는 살펴보건대 ‘곽郭’은 ‘낭郞’의 오자이고, ‘묘廟’는 ‘낭廊’의 오자이며, ‘읍邑’과 ‘호扈’는 모두 ‘위危’의 오자이다. 본서本書에 ‘궤垝’로 되어 있는 것은 아마 본래는 ‘상위上危’ 두 글자였는데 교정하는 사람이 한 글자로 합쳐 만들어 잘못 고친 듯하다.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에 “범좌范痤가 〈체포하러 온 사람 때문에〉 지붕에 올라가 가장 높은 곳에 걸터앉았다.[좌인상옥기위痤因上屋騎危]”라고 하였으니, ‘위危’는 가장 위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상위上危’라고 말한 것이니, 곧 후세의 이른바 ‘옥산屋山’으로서 속칭俗稱 ‘옥척屋脊’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