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7 衣成이면 君擧而服之하니 亦臣之力也니이다 君何力之有리잇가
師曠對曰 臣笑叔向之對君也
로소이다 凡爲人臣者
는 猶
和五味而進之君
이니 君弗食
이라도 孰敢强之也
리잇가
臣請譬之호리이다 君者는 壤地也요 臣者는 草木也니 必壤地美라야 然後草木碩大하니 亦君之力也니이다
注
○先愼曰 乾道本에 無也字라 盧文弨云 也字脫하니 張本有라하야늘 今據補하노라
옷이 완성되면 군주가 그 옷을 들어 입었으니 역시 신하의 능력입니다. 군주가 무슨 능력이 있겠습니까?”
사광師曠이 금琴 위에 엎드려 웃으니, 평공平公이 물었다. “태사太師는 어찌하여 웃는 것이오?”
사광이 대답하였다. “신臣은 숙향叔向이 임금께서 〈물으신 일에〉 대답한 말을 듣고 웃은 것입니다. 대저 신하가 된 사람은 요리사가 다섯 가지 맛으로 음식을 알맞게 조미調味하여 임금께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이 먹지 않더라도 누가 감히 〈먹으라고〉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신이 비유하여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임금은 토양土壤과 〈흡사하고,〉 신하는 초목草木과 〈흡사합니다.〉 반드시 토양이 좋아야 그런 뒤에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게 되니, 이는 역시 군주君主의 능력입니다.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역군지력야亦君之力也’의〉 ‘야也’자가 없다. 노문초盧文弨는 “‘야也’자가 탈락되었으니, 장본張本에 있다.”라고 하였기에 지금 이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