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7 齊桓公將立管仲
하야 令群臣曰 寡人將立管仲爲仲父
호리니 善者入門而左
하고 不善者入門而右
하라
東郭牙中門而立하니 公曰 寡人立管仲爲仲父하야 令曰 善者左하고 不善者右하라하니라 今子何爲中門而立고
牙曰 以管仲之智로 爲能謀天下乎잇가 公曰 能이라 以斷으로 爲敢行大事乎아 公曰 敢이라 牙曰 (君)[若]知能謀天下요
齊 桓公이 장차 管仲을 세우려고 해서 여러 신하들에게 명령하기를 “寡人이 장차 관중을 세워 仲父로 삼을 것이니 좋다고 여기는 자는 문으로 들어와 왼쪽에 서고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는 문으로 들어와 오른쪽에 서시오.” 하였다.
그런데 東郭牙가 문 가운데 서 있으니, 환공이 말하기를 “과인이 관중을 세워 仲父로 삼고자 해서 ‘좋다고 여기는 자는 왼쪽에 서고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는 오른쪽에 서라.’고 명령하였다. 그런데 그대는 어찌하여 문 가운데 서 있는 것이오?” 하였다.
동곽아가 말하기를 “관중의 지혜로 천하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니, 환공이 말하기를 “그럴 수 있다.” 하였다. 〈동곽아가 말하기를〉 “〈관중의〉 결단력으로 大事를 과감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니, 환공이 말하기를 “과감하게 시행할 수 있다.” 하였다. 동곽아가 말하기를 “만약 지혜가 천하를 도모할 수 있고
注
○顧廣圻:‘君’자는 응당 ‘若’자가 되어야 하고, ‘知’는 곧 ‘智(지혜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