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以不善先人者謂之諂이라하고 以不善和人者謂之諛라하니라
注
故曰以不善先人者謂之諂
이라하고 而莊子漁父篇亦曰 希意道言謂之諂
이라하니라注+道與導同이라
不苟篇非諂諛也와 賈子先醒篇君好諂諛而惡至言이 韓詩外傳에 竝作道諛하니 是諂諛即導諛也라
諂諛之爲導諛
하고 臽及之爲導及
하고 禫服之爲導服
은 皆聲轉而字異也
라注+說見史記越世家라
좋지 않은 행위로 남을 인도하는 것을 아첨이라 이르고 좋지 않은 행위로 남과 어울리는 것을 아부라 이른다.
注
양경주楊倞注 : 아첨이란 말은 구덩이로 빠뜨린다는 뜻이니, 알랑거리는 말로 남을 구덩이로 빠뜨리는 것을 말한다.
‘유諛’는 ‘유俞(수긍하다)’자와 뜻이 같다.
그러므로 좋지 않은 행위로 남과 어울리는 짓을 하는 것이다.
○ 왕염손王念孫 : 양경楊倞이 ‘첨諂’자의 뜻을 설명한 것은 확실하지 않다.
‘첨諂’이란 말은 인도한다는 뜻이니, 남을 좋지 않은 행위로 인도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좋지 않은 행위로 남을 인도하는 것을 ‘
첨諂’이라 한다.”라고 말했고, 《
장자莊子》 〈
어부편漁父篇〉에도 “상대방의 뜻에 영합하여 인도하는 말을 ‘
첨諂’이라 이른다.”라고 하였다.
注+‘도道’는 ‘도導(인도하다)’와 같다.
〈불구편不苟篇〉의 “첨유諂諛가 아니다.”와 《가자賈子》 〈선성편先醒篇〉의 “군주가 첨유諂諛를 좋아하고 진리가 담긴 말을 싫어한다.”라는 두 문구가 《한시외전韓詩外傳》에서는 모두 ‘도유道諛’로 되어 있으니, 이는 ‘첨유諂諛’가 곧 ‘도유導諛’라는 증거이다.
‘도導’와 ‘첨諂’은 성음이 변해 달라진 글자이다.
‘
첨유諂諛’가 ‘
도유導諛’로 되고, ‘
함급臽及’이 ‘
도급導及’으로 되고, ‘
담복禫服’이 ‘
도복導服’으로 된 것은 모두 성음이 변해 글자가 달라진 것이다.
注+이에 관한 설명은 《사기史記》 〈월세가越世家〉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