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5 勞苦頓萃而愈無功하고 愀然憂戚非樂而日不和리라
注
說文云 頓은 下首也라하니라 萃는 與顇同이라 上下不能相制면 雖勞苦頓顇라도 猶將無益也리라 鄭注禮記云 愀然은 變動貌也라하니라
○王念孫曰 頓
은 如困頓之頓
이라 管子版法篇
에 頓卒怠倦以辱之
의 尹注曰 頓卒
는 猶
苦
라하고
王裦洞簫賦
에 桀跖
이 儡以頓顇
라하니 頓卒頓萃
는 竝與頓顇同
이라
고되게 노동하여 지치고 야위더라도 더욱 더 이렇다 할 업적이 없고 시름겨운 모습으로 걱정하고 슬퍼하여 음악을 반대하더라도 날마다 더욱 화합하지 못할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설문해자說文解字≫에 “돈頓은 고개를 낮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췌萃는 ‘췌顇(야위다)’와 같다. 위아래 사람이 서로 견제하지 못한다면 비록 고되게 노동하여 지치고 야위더라도 아무런 소득이 없을 것이다. ≪예기禮記≫ 〈애공문哀公問〉의 ‘자초연작색이대子愀然作色而對’에 대한 정현鄭玄의 주에 “초연愀然은 〈얼굴빛이〉 달라지는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왕염손王念孫:돈頓은 몹시 고달프다는 뜻인 ‘곤돈困頓’의 돈頓과 같다. ≪관자管子≫ 〈판법편版法篇〉에 “돈졸태권이욕지頓卒怠倦以辱之(고통스러워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자는 모욕을 가한다.)”라고 한 곳의 윤지장尹知章 주에 “돈졸頓卒는 ‘곤고困苦’의 뜻이다.”라 하고,
왕포王裦의 〈퉁소부洞簫賦〉에 “걸척죽박 뇌이돈췌桀跖鬻博 儡以頓顇(걸桀‧도척盜跖‧하죽夏鬻‧신박申博 등이 기세가 꺾여 시름에 잠긴다.)”라고 하였는데, 돈졸頓卒와 돈췌頓萃는 모두 돈췌頓顇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