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4 故
察小人之知能
하면 足以知其有餘可以爲君子之所爲也
라
注
詩曰 弁彼鸒斯여 歸飛提提라하니 鸒斯는 雅鳥也라
○ 盧文弨曰 楊引詩之意는 當以提提爲安舒之貌니 與魏風好人提提之義同이라
鄭注禮記檀弓吉事欲其折折爾云 折折는 安舒貌라하고 詩云 好人提提라하니 蓋折折與提提音義竝同이라
鳥之飛以安舒而得雅名이라 故舉以爲況이나 然亦太迂曲矣라
儒效篇에 居楚而楚하고 居越而越하고 居夏而夏라하니 是其證이라
古者夏雅二字互通이라 故左傳齊大夫子雅를 韓子外儲說右篇作子夏라
楊云 正而有美德謂之雅
라하니注+下詩曰十五字는 乃後人妄加요 非楊注原文이라 則與上二句不對矣
라
그러므로 소인의 지혜와 재능을 자세히 살펴보면, 군자가 해내는 모든 것을 할 만한 여력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비유하자면 월越나라 사람은 월越나라에 안주하고 초楚나라 사람은 초楚나라에 안주하며 군자는 하夏 지역에 안주하는 것과 같으니,
注
양경주楊倞注 : ‘아雅’는 ‘정正’자의 뜻이다.
바르고 아름다운 덕이 있는 사람을 ‘아雅’라 이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변小弁〉에 “변피여사弁彼鸒斯 귀비제제歸飛提提(나래 치는 저기 저 갈까마귀여, 느긋하게 둥지로 돌아오누나.)”라고 하였는데, ‘여사鸒斯’는 갈까마귀이다.
○ 노문초盧文弨 : 양씨楊氏가 《시경詩經》을 인용한 뜻은 분명히 ‘제제提提’를 편안한 모양으로 이해한 것이니, 〈위풍魏風 갈구葛屨〉의 “호인제제好人提提(아름다운 저 사람 표정 느긋해)”라는 뜻과 같다.
정현鄭玄이 《예기禮記》 〈단궁檀弓〉의 “길사욕기절절이吉事欲其折折爾(吉事를 처리할 때는 느긋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에 주를 붙이기를 “‘절절折折’는 느긋한 모양이다.”라고 하고, 《시경詩經》에 “호인제제好人提提”라고 하였으니, 대체로 ‘절절折折’와 ‘제제提提’는 음과 뜻이 모두 같은 것이다.
새가 느긋하고 쾌적한 느낌으로 허공을 날아간다 하여 ‘아雅’자의 이름을 얻었기 때문에 그것을 들추어 비유한 것이기는 하나 그렇더라도 너무 왜곡되었다.
왕인지王引之 : ‘아雅’는 ‘하夏’자로 읽어야 한다.
‘하夏’는 중국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楚’‧‘월越’과 대구가 된다.
〈유효편儒效篇〉의 “거초이초居楚而楚 거월이월居越而越 거하이하居夏而夏(楚나라에 거주하면 초楚나라 사람의 습속을 갖추고, 월越나라에 거주하면 월越나라 사람의 습속을 갖추고, 중원中原에 거주하면 중원 사람의 습속을 갖춘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곧 그 증거이다.
옛날에 ‘하夏’와 ‘아雅’ 두 자는 서로 통용되었기 때문에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제齊나라 대부 ‘자아子雅’가 《한비자韓非子》 〈외저설外儲說 우편右篇〉에는 ‘자하子夏’로 되어 있다.
그런데
양씨楊氏는 “바르고 아름다운 덕이 있는 사람을 ‘
아雅’라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注+그 아래 ‘시왈詩曰’부터 15자는 곧 후세 사람이 함부로 추가한 것이고 양씨楊氏 주의 원문은 아니다. 위 두 문구와 짝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