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4 五鑿爲
하여 心從而壞
라 如此
면 則可謂庸人矣
라하니라
注
鑿
은 竅也
라 五鑿
은 謂耳目鼻口及心之竅也
라 言五鑿雖似於正
이라도 而其心已從外物所誘而壞矣
니 是庸愚之人也
라 一曰 五鑿
은 也
라하니라
莊子曰 六鑿相攘
이라하여늘 曰
相攘奪
이라하니라 韓詩外傳
엔 作五藏爲正也
라
○ 盧文弨曰 大戴禮엔 作五鑿爲政이라 此正字義當與政同하니 古通用이라 注似非라
郝懿行曰 楊注五鑿五情이 是也라 莊子六鑿相攘은 謂六情이니 可證이라
오관五官의 욕망에 지배되어 마음이 그에 따라 무너집니다. 이와 같이 한다면 용렬한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注
양경주楊倞注:착鑿은 구멍이란 뜻이다. 오착五鑿은 귀․눈․코․입과 심장의 구멍을 이른다. 오착五鑿이 비록 정당한 것 같더라도 그 마음은 이미 외물外物이 유도한 대로 따라 무너졌을 것이니, 이런 자는 용렬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말이다. 어떤 경우에는 “오착五鑿은 오정五情이다.”라고 하였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육착상양六鑿相攘(육착六鑿이 서로 침탈한다.)”이라 하였는데, 사마표司馬彪가 “육정六情이 서로 침탈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오장위정五藏爲正’으로 되어 있다.
○ 노문초盧文弨:≪대대례기大戴禮記≫에는 ‘오착위정五鑿爲政’으로 되어 있다. 이 ‘정正’자의 뜻은 마땅히 ‘정政’과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하니, 옛날에는 〈두 글자를〉 통용하였다. 〈양씨楊氏의〉 주는 틀린 것 같다.
학의행郝懿行:양씨楊氏 주에 “오착五鑿은 오정五情이다.”라고 한 것이 옳다. ≪장자≫ 〈외물〉에 ‘육착상양六鑿相攘’이라 한 곳의 〈육착六鑿은〉 육정六情을 이르니, 〈이로써〉 증명할 수 있다.
왕염손王念孫:양씨楊氏의 뒤 설에 ‘오착五鑿을 오정五情’이라 한 것이 앞 설보다 상당히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