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尊大天而思慕之하여 欲其豐富는 孰與使物畜積而我裁制之也오하니라
○王念孫曰 物畜而制之의 制는 當爲裁라 思裁爲韻하고 頌用爲韻하고 待使爲韻하고 多化爲韻이라
思裁二字는 於古音竝屬之部하고 制字於古音屬祭部하니 不得與思爲韻也라
又案 楊注云 使物畜積而我裁制之라하니 此釋正文物畜而裁之也라
正文에 作裁之어늘 而注言裁制之者는 加一制字以申明其義耳라 今正文에 作制之는 卽因注內制之而誤라
자연을 위대하게 여겨 그것을 사모하기만 하는 것은 하늘이 생성한 만물을 저축하여 그것을 제어하는 것과 어찌 같겠으며,
注
양경주楊倞注:큰 자연을 높여 사모하여 그것이 풍부하기를 바라기만 하는 것은 하늘이 생성한 만물을 많이 저축되게 하여 내가 그것을 제어하는 것과 어찌 같겠느냐고 한 것이다.
○왕염손王念孫:‘목축이제지物畜而制之’의 ‘제制’는 마땅히 ‘재裁’로 되어야 한다. ‘사思’와 ‘재裁’가 운韻이 되고, ‘송頌’과 ‘용用’이 운韻이 되고, ‘대待’와 ‘사使’가 운韻이 되고, ‘다多’와 ‘화化’가 운韻이 된다.
‘사思’와 ‘재裁’ 두 자는 고음古音에 모두 지부之部에 속하고 ‘제制’자는 고음古音에 제부祭部에 속하니, ‘사思’와 같은 운韻이 될 수 없다.
또 살펴보건대, 양씨楊氏의 주에 “사물축적이아재제지使物畜積而我裁制之(물자를 많이 저축되게 하여 내가 그것을 제어한다.)”라 하였으니, 이는 본문의 ‘物畜而裁之’를 풀이한 것이다.
본문에 ‘재지裁之’로 되어 있는데, 〈양씨楊氏의〉 주에서 ‘재제지裁制之’라고 말한 것은 ‘제制’자 하나를 덧붙여 그 뜻을 분명히 밝히려고 한 것일 뿐이다. 지금 본문에 ‘제지制之’로 되어 있는 것은 곧 〈양씨楊氏의〉 주 안에 있는 ‘제지制之’로 인해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