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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5)

순자집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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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2-88 正名而하고 而喩하며 辨異而不過하고 推類而不悖
聽則合文하고 辨則盡故 以正道而辨姦 猶引繩以持曲直이라 是故邪說不能亂하고 無所이라
正名而期 謂正其名以會物하여 使人不惑也 物之形質이라
質請而喩 謂若形質自請其名然하여 因而喩하여 知其實也
辨異而不過 謂足以別異物則已하여 不過說也 推類而不悖 謂推同類之物하여 使共其名하여 不使乖悖也
聽則合文 辨則盡故 謂聽它人之說則取其合文理者하고 自辨說則盡其事實也
正道 謂正名之道 制也 匿也 百家無所隱竄 言皆知其姦詐也
○王念孫曰 楊說質請 甚迂 本也注+繫辭傳 原始要終하여 以爲質也 曲禮 禮之質也 鄭虞注竝曰 質 本也라하니라 讀爲情이라
實也 言本其實而曉喩之也 上文云 名聞而實喩 是其證也
正名而期하고 質情而喩라한대 情卽是實이니 實與名正相對也 古者情請同聲而通用注+成相篇 明其請 楊注 當爲情이라하니라 禮論篇 情文俱盡 史記禮書 情作請하여늘 徐廣曰 古情字或假借作請하니 諸子中多有此比라하니라 列子說符篇 發於此而應於外者唯請 張湛曰 請 當作情이라하고 又墨子尙同明鬼非命諸篇 皆以請爲情이라이라


명칭을 바로 세워 사람들이 약정할 수 있게 하고 실제 사물에 근본을 두어 사람들을 이해시키며, 서로 다른 사물을 변별하여 실수가 없도록 하고 같은 종류의 사물을 미루어서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는 조리에 맞는 〈것만을 취하고〉 자기가 논변할 때는 그렇게 된 까닭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 정당한 도리로 간사함을 변별하는 것은 마치 목수가 먹줄을 끌어당겨 굽고 곧음을 가늠하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간사한 학설이 명칭을 어지럽히지 못하고 百家의 기괴한 설이 숨을 데가 없는 것이다.
楊倞注:‘正名而期’는 그 명칭을 바르게 세워 사물을 취합해 사람들로 하여금 미혹되지 않게 하는 것을 이른다. 은 사물의 形質이다.
質請而喩’는 形質이 스스로 자기 명칭을 요청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로 인해 깨우쳐 그 실제 사물을 아는 것을 이른다.
辨異而不過’는 충분히 동일하지 않은 사물을 변별할 수 있으면 그 정도로 끝내어 말을 실수하지 않는 것을 이른다. ‘推類而不悖’는 같은 종류의 사물을 미루어 그 명칭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을 이른다.
聽則合文’과 ‘辨則盡故’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는 조리에 맞는 것만을 취하고 자기가 설명할 때는 사실을 남김없이 〈밝히는〉 것을 이른다.
正道’는 명칭을 바로 세우는 도리를 이른다. 는 제어한다는 뜻이다. ‘’은 숨는다는 뜻이다. ‘여러 학파의 〈그릇된 주장이〉 숨을 데가 없다.’는 것은 그것이 간사하다는 것을 모두 알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한다.
王念孫楊氏質請에 관한 설명은 매우 터무니없다. 은 ‘’의 뜻이다.注+周易≫ 〈繫辭傳〉에 “原始要終 以爲質也(사물의 시작과 종결을 고찰하고 탐구하여 자기의 본질로 삼는다.)”라 한 곳과, ≪禮記≫ 〈曲禮〉에 “禮之質也(의 본질이다.)”라 한 곳의 鄭玄虞翻의 주에 모두 “은 ‘’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은 ‘’으로 읽어야 한다.
은 ‘’의 뜻이다. 그 실제 사물에 근간을 두어 이해시키는 것을 말하니, 윗글(22-77)에 “名聞而實喩(명칭을 들으면 실제 사물이 이해된다.)”라고 한 것이 곧 그 증거이다.
正名而期 質情而喩”라고 하였는데, 이 은 곧 실제 사물이니 실제 사물과 명칭이 정확히 서로 짝이 된다. 옛날에 ‘’과 ‘’은 음이 같아 통용하였다.注+成相篇〉에 “明其請(그 실정을 잘 아는 데에 있다.)”이라 한 곳의 楊氏 주에 “은 마땅히 ‘’으로 되어야 한다.”라 하였다. 또 〈禮論篇〉에 “情文俱盡(감정과 예법이 모두 완전하다.)”이라 한 〈‘’이〉 ≪史記≫ 〈禮書〉에 이 ‘’으로 되어 있는데, 徐廣이 “옛날에 ‘’자는 간혹 假借하여 ‘’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 諸子 속에는 이와 같은 사례가 많이 있다.”라고 하였다. ≪列子≫ 〈說符篇〉의 “發於此而應於外者唯請(내 마음속에서 나왔을 때 외부의 반응은 상대 마음에 느끼는 그대로 나타난다.)”이라 한 곳에 張湛이 “은 마땅히 ‘’으로 되어야 한다.”라 하고, 또 ≪墨子≫의 〈尙同〉‧〈明鬼〉‧〈非命〉 등 여러 편에 모두 ‘’을 ‘’의 뜻으로 사용하였다.


역주
역주1 : 王天海는 ‘當’의 뜻이라고 하였다. 이럴 경우 ‘正名而期’는 ‘명칭을 바로 세워 타당하게 한다.’로 번역할 수 있다.
역주2 質請 : 質情으로, ‘本實’과 같다고 한 王念孫의 주에 따라 번역하였다.
역주3 百家 : 기괴한 설을 주장하는 사상가 집단으로, 公孫龍‧墨翟‧宋鈃 등을 가리킨다.
역주4 : 王天海는 ‘고치다’의 뜻이라고 하면서 楊倞이 ‘匿(숨다)’으로 풀이한 것을 틀렸다고 하였다. 이럴 경우 앞 구의 ‘명칭을 어지럽힌다.’는 뜻인 ‘亂’과 완전한 짝을 이루어 매우 설득력이 있다.

순자집해(5) 책은 2020.12.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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