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2 恢恢
하니 孰知其極
이며 睪睪廣廣
하니 孰知其德
이며 涫涫紛紛
하니 孰知其形
이리오
明參日月하고 大滿八極하니 夫是之謂大人이라 夫惡有蔽矣哉아
注
此皆明虛壹而靜하면 則通於神明하여 人莫能測也니 又安能蔽哉아 睪는 讀爲皞라
皞皞
는 廣大貌
라 涫涫
은 沸貌
라 紛紛
은 雜亂貌
라 이라
顧千里曰 廣廣은 疑當有誤니 與上文恢恢廣廣重出二字라
以楊注睪讀爲皞例之
하면 則此句廣讀爲曠也
라 孰知其形
의 이라
그 마음이 넉넉하고 광대하니 누가 〈그 지혜의〉 한계를 알 것이며, 마음이 여유롭고 광대하니 누가 그 덕의 〈위대함을〉 알겠으며, 변화무쌍하고 복잡 다양하니 누가 그 윤곽을 알 수 있겠는가.
그의 밝은 〈덕은〉 日月과 함께 빛나고 그의 큰 〈지혜는〉 우주에 충만하니, 이와 같은 사람을 위대한 사람이라 한다. 이런 사람이 어찌 마음이 가려지는 일이 있겠는가.
注
楊倞注:이 단락은 모두 마음이 텅 비고 전일하며 또 平靜한 상태가 되면 神明과 통하여 인간이 측량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이렇게 되면〉 또 어찌 마음이 가려지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睪는 ‘皞’로 읽어야 한다.
皞皞는 광대한 모양이다. 涫涫은 비등한 모양이다. 紛紛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모양이다. 涫은 음이 ‘官’이고 또 다른 음은 ‘貫’이다.
○盧文弨:본문에서 위의 ‘夫’자는 宋本에 없다.
顧千里:廣廣은 아마도 분명히 오류가 있을 것이니, 윗글 ‘恢恢廣廣’과 두 자가 거듭 나왔다.
楊氏의 주에 “睪는 ‘皞’로 읽어야 한다.”라고 한 것으로 비춰보면 이 문구의 廣은 ‘曠’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孰知其形’의 ‘形’자는 이 자리에 쓸 운자에 맞지 않으니, 아마도 마땅히 ‘則’으로 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