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4 詩曰
이라 民之貪亂
하여 寧爲荼毒
이라하니 此之謂也
라
注
詩는 大雅桑柔之篇이라 迪은 進也라 言厲王有此善人이로되 不求而進用之하고 忍害爲惡之人을 反顧念而重復之라
故天下之民貪亂하여 安然爲荼毒之行하니 由王使之然也라
≪시경詩經≫에 “이와 같이 선량한 사람이로되 찾지 않고 진출도 시키지 않네. 오직 저 잔인하고 나쁜 자들을 오히려 돌아보고 중시한다네. 백성들은 혼란을 희망하기에 태연히 못된 짓을 자행한다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시경詩經≫은 〈대아 상유大雅 桑柔〉편이다. 적迪은 ‘진進(나아가다)’의 뜻이다. 주 여왕周 厲王이 이처럼 선량한 사람이 있는데도 구하여 조정에 진출시키지 않고 남을 잔인하게 해치며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을 도리어 돌아보고 중시하였다.
그러므로 천하의 백성들이 혼란이 일어나길 내심 바라서 못된 행위를 태연하게 자행하는 것을 말한 것이니, 이는 여왕厲王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