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錯는 置也라 禮記曰 衡誠懸하면 不可欺以輕重이요 繩墨誠陳하면 不可欺以曲直이요 規矩誠設하면 不可欺以方圓也라하니라
王念孫曰 正錯之는 呂錢本皆作旣錯之하니 是也라 衡旣縣하면 則不可誣以輕重이요 繩墨旣陳하면 則不可誣以曲直이요
規矩旣設
하면 則不可誣以方圓
이라 故曰 旣錯之
면 而人莫之能誣也
라하니라 盧謂宋本作正者
는 爲影鈔本所誤
注+影鈔本作正者는 涉上文兩正字而誤라라
이미 그것들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사람들이 누구도 그것을 속일 수가 없다.
注
양경주楊倞注:조錯는 ‘치置’의 뜻이다. ≪예기禮記≫ 〈경해經解〉에 “저울이 제대로 물건을 달면 그 경중을 가지고 속일 수 없고, 먹줄이 제대로 쳐지면 그 곡직을 가지고 속일 수 없고, 그림쇠와 곱자가 제대로 그어지면 그 방형과 원형을 가지고 속일 수 없다.”라고 하였다.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라 ‘정착지正錯之’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정착지正錯之’의 ‘정正’은 각 판본에 ‘고故’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송본宋本을 따른다.
왕염손王念孫:‘정착지正錯之’는 여呂‧전본錢本에 모두 ‘기착지旣錯之’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옳다. 저울로 이미 물건을 달면 그 경중을 가지고 속일 수 없고, 먹줄이 이미 쳐지면 그 곡직을 가지고 속일 수 없고,
그림쇠와 곱자가 이미 그어지면 방형과 원형을 가지고 속일 수 없다. 그러므로 “이미 그것들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사람들이 누구도 그것을 속일 수가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노씨盧氏가
송본宋本에 ‘
정正’으로 되어 있다고 말한 것은
영초본影鈔本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注+영초본影鈔本에 ‘정正’으로 되어 있는 것은 윗글의 두 ‘정正’자와 연관되어 잘못된 것이다.
선겸안先謙案:왕씨王氏의 설이 옳으니, 여기서는 그것을 고쳐 여呂‧전본錢本에 따라 ‘기旣’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