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盧文弨曰 此上有脫文이라 下云爲之化而愿 爲之化而公이라하니
知此句亦當是爲之化而順이라 其上脫六字或若干字 不可知矣라
王念孫曰 汪氏中云 而順上疑脫九字라 此句與下三句一類니 句末當是爲之化而順이라
因上有化字
하여 遂相承脫去耳
注+見丙申校本이라라하니라 盧用汪說而小變其文
이라
兪樾曰 此句與下二句本一律이니 多一順字하면 則不詞矣라 而順은 當作順而니 順而는 猶從而也라
順而曓悍勇力之屬爲之化而愿과 旁辟曲私之屬爲之化而公과 矜糾收繚之屬爲之化而調는 皆承上文所存者神 所爲者化而言이라
性惡篇曰 順是라 故爭奪生而辭讓亡焉하고 順是라 故殘賊生而忠信亡焉하고 順是라 故淫亂生而禮義文理亡焉이라하여
諸順字竝與此同하니 猶言順是而曓悍勇力之屬皆爲之化焉이라
因順而譌爲而順하여 文義遂不可通이라 或乃疑其有闕文矣라
先謙案 化而二字衍이라 此文은 本作所存者神 所爲者順하여 文義甚明이어늘
後人
이 因孟子
二語
하여 妄於者下加化字
하고 傳寫者緣下文三化而句例
하여 復於化下加而字
하여 本文遂不可通矣
라
注
○노문초盧文弨:이 문구 위에 빠진 글이 있다. 아래에 ‘위지화이원爲之化而愿’, ‘위지화이공爲之化而公’이라 하였으니,
이 문구도 마땅히 ‘위지화이순爲之化而順’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위에 여섯 자가 빠졌거나 혹은 몇 글자가 빠졌는지 알 수 없다.
왕염손王念孫:왕중汪中이 “‘이순而順’ 위에 아마도 아홉 자가 빠진 것 같다. 이 구는 아래 세 구와 동일한 형식이니, 문구 끝은 마땅히 ‘위지화이순爲之化而順’으로 되어야 한다.
위에 ‘
화化’자가 있는 것으로 인하여 마침내 이어받아 빠져버린 것이다.”
注+〈왕중汪中의〉 丙申年 교본校本에 보인다.라고 하였다.
노씨盧氏는
왕씨汪氏의 설을 채용하면서 글자를 조금 변경하였다.
유월兪樾:이 구는 아래 두 구와 본디 같은 형식이니, ‘순順’자 하나가 더 많으면 말이 되지 않는다. ‘이순而順’은 마땅히 ‘순이順而’로 되어야 하니, 순이順而는 종이從而와 같다.
‘순이포한용력지속위지화이원順而曓悍勇力之屬爲之化而愿’과 ‘방벽곡사지속위지화이공旁辟曲私之屬爲之化而公’과 ‘矜糾收繚之屬爲之化而調’는 모두 윗글 ‘소존자신所存者神 소위자화所爲者化’를 이어받아 말한 것이다.
〈성악편性惡篇〉에 “순시順是 고쟁탈생이사양망언故爭奪生而辭讓亡焉 순시順是 고잔적생이충신망언故殘賊生而忠信亡焉 순시順是 고음란생이예의문리망언故淫亂生而禮義文理亡焉(본성을 그대로 따르므로 다투고 빼앗으려는 마음이 생겨나 사양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본성을 그대로 따르므로 죽이고 해치려는 마음이 생겨나 성실한 마음이 사라지고, 본성을 그대로 따르므로 음탕하고 혼란한 마음이 생겨나 예의禮義와 법도가 사라진다.)”이라 하여,
여러 ‘순順’자가 모두 여기의 경우와 같으니, “순시이포한용력지속개위지화언順是而曓悍勇力之屬皆爲之化焉(이에 따라 포악하고 사나우며 용감함과 완력을 중시하는 무리가 모두 감화된다.)”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순이順而’가 ‘이순而順’으로 잘못됨으로 인해 글뜻이 마침내 통해질 수 없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빠진 글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기도 하였다.
선겸안先謙案:‘화이化而’ 두 자는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이 글은 본디 ‘소존자신所存者神 소위자순所爲者順’으로 되어 있어 글 뜻이 매우 분명한데,
후세 사람이 ≪맹자孟子≫의 ‘소존자신所存者神 소과자화所過者化’ 두 말로 인해 함부로 ‘자者’ 밑에 ‘화化’자를 보태었고 옮겨 쓰는 자가 아래 글의 세 ‘화이化而’ 문구의 형식에 따라 다시 ‘화化’ 밑에 ‘이而’자를 보태 본문이 마침내 통해질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