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交接은 連結也라 旣以力勝而不義라 故諸侯皆欲相連結怨國하여 而不忘與之爲敵이라 本多作壞交接하니 言壞其與己交接之道也라
○郝懿行曰 接者는 續也라 懷交는 謂私相締交요 接怨은 謂連續修怨이라 注非是라
王念孫曰 諸侯莫不懷交接爲句
라 壞懷古字通
注+禮論篇의 諸侯不敢壞 史記書에 作懷하고 襄十四年左傳의 王室之不壞 釋文에 壞는 服本作懷라하니라이라 楊後說以壞交接連讀
이 是也
요 前說以懷交接怨連讀
은 失之
라
兪樾曰 楊注二說皆未安이라 王氏謂當從後說非也라 疑怨字當在交接二字之上이니 本作諸侯莫不懷怨交接而不忘其敵이라
懷怨交接
은 猶云
也
라 故不忘其敵
이라 傳寫奪怨字
하여 而誤補之接字之下耳
라
제후들이 모두 우호적인 나라는 감싸고 원망이 있던 나라와 접촉하면서 그 〈공동의〉 적을 잊지 않고 있다가
注
양경주楊倞注:교접交接은 친교를 맺는다는 뜻이다. 〈강국이〉 이미 힘으로 이겨 의롭지 않았기 때문에 제후들이 모두 평소에 원망이 있던 나라들과 친교를 맺어 그들과 함께 〈공동의〉 적에 맞설 것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디 ‘괴교접壞交接’으로 되어 있는 판본이 많은데, 이럴 경우는 자기와 교제하는 길을 무너뜨리는 것을 말한다.
○학의행郝懿行:접接이란 ‘속續(잇다)’자의 뜻이다. 회교懷交는 사적으로 서로 교제하는 것을 이르고, 접원接怨은 오래된 원망이 계속되는 것을 이른다. 양씨楊氏의 주는 옳지 않다.
왕염손王念孫:‘
제후막불회교접諸侯莫不懷交接’이 한 구가 된다. ‘
괴壞’와 ‘
회懷’는 옛 글자에 통용되었다.
注+≪순자荀子≫ 〈예론편禮論篇〉의 ‘제후불감회諸侯不敢壞’의 〈‘괴壞’자가〉 ≪사기史記≫ 〈예서禮書〉에 ‘회懷’로 되어 있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14년 ‘왕실지불괴王室之不壞’의 〈‘괴壞’자가〉 ≪경전석문經典釋文≫에 “괴壞는 복건본服虔本에 ‘회懷’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
괴교접壞交接’으로 이어서 읽은
양씨楊氏의 뒤 설이 옳고, ‘
회교접원懷交接怨’으로 이어서 읽은 앞 설은 틀렸다.
유월兪樾:양씨 주楊氏 注의 두 설은 모두 온당치 못하다. 왕씨王氏가 마땅히 뒤 설을 따라야 한다고 한 것도 틀렸다. 아마도 ‘원怨’자는 마땅히 ‘교접交接’ 두 자의 위에 놓여 있어야 하니, 본디 ‘제후막불회원교접이불망기적諸侯莫不懷怨交接而不忘其敵’으로 되어 있었을 것이다.
‘회원교접懷怨交接’은 원망을 숨기고서 그 사람을 사귄다는 말과 같기 때문에 그 적을 잊지 않는 것이다. 옮겨 쓰는 과정에 ‘원怨’를 빠뜨렸고 이것을 ‘접接’자 밑에 잘못 끼워 넣은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