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5 桓公之蔥
과 大公之闕
과 文王之
과 莊君之曶
과 闔閭之干將莫邪鉅闕辟閭
는 此皆古之良劒也
라
注
蔥闕録曶은 齊桓公齊太公周文王楚莊王之劒名이로되 皆未詳所出이라 蔥은 青色也요 録與緑同하니 二劒以色爲名이라
曶은 劒光采慌忽難視니 以形爲名也라 闕은 未詳이라 或曰 闕은 缺也라 劒至利則喜缺하여 因以爲名하니 鉅闕亦是也라하니라
干將莫邪巨闕은 皆吳王闔閭劒名이라 辟閭는 未詳이라
新序에 閭丘卬謂齊宣王曰 辟閭巨闕은 天下之良劒也라하고 或曰 辟閭는 卽湛盧也니 閭盧聲相近이라 盧는 黑色也라
又
說劒曰
이라하여늘 李善云 辟
은 卷也
라 言神劒柔
하여 可卷而懷之
하고 舒則可用
이라하니 辟閭或此義歟
아
○盧文弨曰 曶은 舊本作𦙑하니 訛라 今改正하니 注同이라
환공桓公의 총蔥과 태공太公의 궐闕과 문왕文王의 녹録과 장왕莊王의 물曶과 합려闔閭의 간장干將․막야莫邪․거궐鉅闕․벽려辟閭는 이 모두 옛날의 좋은 검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총蔥․궐闕․녹録․물曶은 제齊 환공桓公․제齊 태공太公․주周 문왕文王․초楚 장왕莊王의 검 이름인데, 모두 그 출전을 알 수 없다. 총蔥은 푸른색이고 ‘녹録’은 ‘녹緑’과 같으니, 이 두 검은 색깔로 이름을 정한 것이다.
조식曹植의 〈칠계七啓〉에 검에 관해 설명하기를 “조이취록雕以翠緑(청록색과 녹색으로 〈그 위를〉 장식하였다.)”이라 하였으니, 이 또한 그와 같은 유이다.
물曶은 검의 광채가 황홀하여 똑바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니, 형태로 이름을 정한 것이다. 궐闕은 알 수 없다. 혹자는 “궐闕은 이지러졌다는 뜻이다. 검이 극도로 날카로우면 쉽게 이지러지므로 이로 인해 이름을 정한 것이니, 거궐鉅闕 또한 이 경우이다.”라 하였다.
간장干將․막야莫邪․거궐巨闕은 모두 오왕吳王 합려闔閭의 검 이름이다. 벽려辟閭는 알 수 없다.
≪신서新序≫ 〈잡사雜事 제오第五〉에 여구앙閭丘卬이 제齊 선왕宣王에게 이르기를 “벽려辟閭와 거궐巨闕은 천하의 좋은 검입니다.”라 하였고, 혹자는 “벽려辟閭는 곧 담로湛盧니 여閭와 노盧는 음이 서로 가깝다. 노盧는 검은색이다.
담로湛盧는 맑기가 마치 물 같으면서 색이 검은 것을 말한다.”라 하였다.
또 장경양張景陽의 ≪칠명七命≫에 검에 관해 설명하기를 “서벽불상舒辟不常(펴고 마는 것이 자유롭다.)”이라 하였는데, 이선李善이 “벽辟은 ‘권卷(말다)’의 뜻이다. 신검神劒은 부드러우므로 그것을 말아 품속에 품을 수 있고 다시 펴면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라 하였는데, 벽려辟閭가 혹시 이 뜻은 아닌지 모르겠다.
○노문초盧文弨:물曶은 옛 판본에 ‘𦙑’로 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여기서는 고쳐 바로잡았으니, 〈양씨楊氏의〉 주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