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1 口行相反而欲賢者之至하고 不肖者之退也는 不亦難乎아 夫耀蟬者는 務在明其火하고 振其樹而已니
注
○郝懿行曰 耀는 俗燿字라 燿者는 照也라 燿蟬者는 火必明而後蟬投焉하니 蟬以陽明爲趨也라
照蟹者는 火必闇而後蟹赴焉하니 蟹以陰闇爲居也라 二者는 君子小人之分途也라 故明主求賢如燿蟬하고 闇主蒐慝如照蟹라
말과 행동이 상반되면서 현자賢者가 찾아오고 불초한 자가 물러나기를 바란다는 것은 또한 어렵지 않겠는가. 불을 비춰 매미를 잡는 사람은 그 불을 환히 밝히고 그 나무를 흔드는 데에 힘써야 하니,
注
○학의행郝懿行:요耀는 속자로 ‘繇燿’자이다. 繇燿는 불빛을 비춘다는 뜻이다. 불을 비춰 매미를 잡는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은〉 불빛이 반드시 밝은 뒤에 매미가 나무로 날아든다는 점이니 매미는 양陽의 밝은 빛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불을 비춰 게를 잡는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은〉 불빛이 반드시 어두운 뒤에 게가 달려든다는 점이니 게는 음陰의 어두운 빛을 보금자리로 삼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군자와 소인의 갈림길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현인賢人 구하기를 밝은 불빛을 비춰 매미를 잡듯이 하고, 어리석은 군주는 간사한 사람 모으기를 불을 비춰 게를 잡듯이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