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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6)

순자집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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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하라
이어다
讀爲順이라 請說陳布基業하리니 在乎順聖人也
○郝懿行曰 基者 設也 慎者 誠也 言請布陳設施하리니 必在誠用聖人也
詩云 이라하니 慎訓誠이요 相訓質也 誠與成 古字通이라 是即成相名篇이니 篇中相字 俱讀平聲이라
釋言云 基 設也라하니 篇內皆同이라 注云基業 失之
顧千里曰 人字 疑當有誤 不入韻이라 本篇人字 下文兩見하니 平傾人天韻이요 精榮成人韻이라
此上韻基 下韻治災 互爲歧異하니 非原文耳
俞樾曰 人字 不入韻하니 疑當作慎聽之 聖與聽 音近而譌
尙書無逸篇 此厥不聽 漢石經 作不聖하고 秦泰山碑 皇帝躬聽 史記 作躬聖하니 竝其證也
聽譌作聖하니 則聖之二字不成義하여 後人因改爲聖人矣리라
請布基慎聽之 欲人慎聽其言이요 下文云 請牧基賢者思 欲賢者思其言이니 義正同也
本禮記仲尼燕居篇이라


국가정책 펴는 걸 들어나 보소
성명聖明 인덕仁德 도리를 따라야 하네
양경주楊倞注은 ‘’의 뜻으로 읽어야 한다. 〈이 구절은〉 국가정책에 관해 개진할까 하는데, 그것은 성인聖人의 뜻에 순응하는 데에 있다는 말이다.
학의행郝懿行란 ‘’의 뜻이고, 이란 ‘’의 뜻이다. 〈국가 운영의〉 조치에 관해 개진할까 하는데, 그것은 반드시 성인聖人을 진심으로 등용하는 데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시경詩經≫에 “고신기상考慎其相(그 본질 진실하게 살펴보았네.)”이라 하였으니, 은 ‘(진실하다)’의 뜻이고, 은 ‘(본질이다)’의 뜻이다. ‘’과 ‘’은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이것이 곧 ‘성상成相’으로 편명을 붙인 유래이니, 이 편 안의 ‘’자는 모두 평성平聲으로 읽는다.
이아爾雅≫ 〈석언釋言〉에 “는 ‘’의 뜻이다.”라 하였는데, 이 편 안의 〈자는〉 모두 같다. 〈양씨楊氏의〉 주에 〈를〉 ‘기업基業’이라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고천리顧千里:‘’자는 아마도 분명히 잘못이 있는 것 같으니, 〈이 의〉 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 편 안에서 ‘’자는 아랫글에 두 번 보이니, 하나는 이고, 하나는 이다.
이곳은 위 은 ‘’이고, 아래 이므로, 〈이〉 이것들과는 운부韻部가 서로 다르니, 원래의 글자가 아니다.
유월俞樾:‘’자는 이 속에 들어가지 않으니, 아마도 마땅히 ‘신청지慎聽之’로 되어야 할 것 같다. 은 음이 서로 가까워 잘못된 것이다.
상서尙書≫ 〈무일편無逸篇〉의 “차궐불청此厥不聽(이와 같은 말을 듣지 않는다면)”의 〈불청不聽이〉 나라 석경石經에는 ‘불성不聖’으로 되어 있고, 나라 태산비泰山碑의 “황제궁청皇帝躬聽(황제께서 그 말을 직접 들었다.)”의 〈궁청躬聽이〉 ≪사기史記≫에는 ‘성궁躬聖’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모두 그 증거이다.
’이 잘못되어 ‘’이 되고 보니 ‘성지聖之’ 두 자가 뜻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후세 사람이 고쳐 ‘성인聖人’이 되었을 것이다.
청포기신청지請布基慎聽之’는 일반 사람이 그의 말을 신중히 들어주길 바란다는 뜻이고, 아랫글에 말한 ‘청목기현자사請牧基賢者思’는 현자賢者가 그의 말을 생각해주길 바란다는 뜻이니, 그 뜻이 정확이 같다.
신청지慎聽之’ 세 자는 ≪예기禮記≫ 〈중니연거편仲尼燕居篇〉에 근간을 두고 있다.


역주
역주1 請布基 : 이 章의 押韻은 基․人․治․災로, 支部이다. 基는 基業으로 근본이 되는 사업이란 뜻인데, 일반적으로 국가정책을 가리킨다.
역주2 慎聖人 : 이에 대한 설이 다양하다. 특히 聖은 ‘聽’의 잘못이고 人은 ‘之’의 잘못이라고 주장한 俞樾의 주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劉師培는 ‘人’과 ‘仁’은 옛날에 통용하였고 仁의 음이 옛 ‘夷’자와 같으므로 ‘人’자가 이 章의 韻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王天海는 劉師培의 설을 인정하면서 “慎은 ‘順’의 뜻이니, 楊倞의 주가 옳다. 聖人은 곧 ‘聖仁’이니 옛날에는 ‘人’과 ‘仁’이 통용되었다. 군주는 마땅히 聖明과 仁德의 도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人’자의 음을 여기서는 然과 宜의 반절로 읽어 이 음이 基․治․災와 가까우므로 ‘人’이 이 章의 韻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俞樾이 글자를 고쳐 뜻을 임의로 수정한 것은 따를 수 없다.”라고 하였다. 王天海의 설에 따라 번역하였다. 聖明은 비범하고 총명하다는 뜻이고, 仁德은 사심 없이 사람을 사랑하는 숭고한 도덕이란 뜻이다.
역주3 考慎其相 : ≪詩經≫ 〈大雅 桑柔〉에 “秉心宣猶 考愼其相(마음 잡고 계책을 두루 베풀어, 어진 재상 잘 가려 등용함일세.)”이라고 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인용구의 번역은 郝懿行의 뜻에 따랐다.
역주4 慎聽之三字 : ≪禮記≫ 〈仲尼燕居〉에 孔子가 子貢․子張․言游 등 세 제자에게 “너희 세 사람은 신중히 듣거라.[愼聽之] 내가 너희에게 말하겠다. 禮의 항목이 아홉 가지가 있는데 大饗의 禮는 그중 네 번째이다.”라고 하였다.

순자집해(6)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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