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7 然則所
有名
과 與所緣以同異
와 與制名之樞要
를 不可不察也
라
注
緣은 因也라 樞要는 大要總名也라 物無名則不可分辨이라 故因而有名也며
名不可一貫이라 故因耳目鼻口而制同異하며 又不可常別일새 雖萬物萬殊라도 有時欲擧其大綱이라
故制爲名之樞要니 謂若謂之禽하면 知其二足而羽요 謂之獸면 知其四足而毛라 旣爲治在正名이면 則此三者不可不察而知其意也라
王念孫曰 元刻
엔 有作以
注+宋龔本同이라라 案作以者是也
라 下文云 然則何緣而以同異
오하고
又云 此所緣而以同異也라하여 三以字前後相應이라 宋本에 作有者는 涉上句有名而誤라
그렇다면 명칭이 있게 된 원인과 무엇 때문에 〈사물의 명칭이〉 같은 것이 있고 다른 것이 있는지 그 이유와 명칭을 제정하는 기본 원칙 등을 살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注
楊倞注:緣은 ‘因’의 뜻이다. 樞要는 개요와 총칭이란 뜻이다. 사물이 명칭이 없으면 구별할 수 없으므로 사물로 인해 명칭이 있게 된 것이며,
명칭은 동일할 수 없으므로 귀‧눈‧코‧입 등 감각기관으로 인해 같거나 다른 명칭을 제정하며, 또 언제나 구별만 할 수 없으므로 만물이 수만 가지로 다르더라도 이따금 그 개요를 드러내려고 한다.
이 때문에 명칭의 기본 원칙을 제정하는 것이니, 예를 들어 ‘禽’이라 하면 그것이 두 발에 날개가 달린 것이라는 것을 알고, ‘獸’라 하면 네 발에 털이 붙은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경우와 같은 것을 이른다. 이미 이상적인 정치를 행하는 것이 명칭을 바로 세우는 데에 있다고 한다면 이 세 가지를 잘 살펴 그 뜻을 알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謝本은 盧校本에 따라 〈以同異가〉 ‘有同異’로 되어 있다.
王念孫:
元刻本에는 ‘
有’가 ‘
以’로 되어 있다.
注+宋나라 龔本과 같다. 살펴보건대, ‘
以’로 된 것이 옳다. 아랫글(22-32)에 “
然則何緣而以同異(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사물의 명칭이 같은 것이 있고 다른 것이 있는가?)”라 하고,
또(22-44) “此所緣而以同異也(이것이 무엇 때문에 사물의 명칭이 같은 것이 있고 다른 것이 있는가에 관한 설명이다.)”라 하여 세 ‘以’자가 앞뒤에서 호응한다. 宋本에 ‘有’로 되어 있는 것은 윗구 ‘有名’과 연관되어 잘못된 것이다.
先謙案:王氏의 설이 옳으니, 여기서는 고쳐 元刻本에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