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故先王導之以禮樂하여 而民和睦이라 夫民有好惡之情이어늘 而無喜怒之應則亂이라
先王惡其亂也라 故脩其行하고 正其樂하여 而天下順焉이라
故齊衰之服
과 哭泣之聲
은 使人之心悲
하고 帶甲
와 歌於
는 使人之心
하며
注
○兪樾曰 歌於行伍 何以使人心傷이리오 義不可通이라 傷은 當爲愓이라 荀子書에 多用愓字라
修身篇曰 加愓悍而不順이라하여늘 注引韓侍郞云 愓은 與蕩同하니 字作心邊昜이라 謂放蕩凶悍也라하고
又榮辱篇曰 愓悍憍暴라하여늘 注亦云 愓은 與蕩同이라하니라
歌於行伍면 則使人之心爲之動蕩이라 故曰 使人之心愓이라 愓傷形似하니 因致譌耳라
先謙案 說文의 冑는 司馬法에 作𩊄하고 又見議兵篇이라
그러므로 고대의 聖王이 禮義와 음악으로 백성을 인도하여 백성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게 하였다. 대체로 백성들이 愛憎의 감정이 있는데, 그것을 기쁨과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일이 없다면 혼란해질 수 있다.
고대의 聖王이 그와 같은 혼란을 싫어했기 때문에 그의 행실을 수양하고 그 음악을 바로잡아 천하가 그에게 순종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거친 삼베 상복과 통곡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슬프게 하고 갑옷을 걸치고 투구를 쓴 모습과 군대에서 부르는 노랫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비장하게 하며,
注
○兪樾:군대에서 부르는 노랫소리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겠는가. 뜻이 통하지 않는다. 傷은 마땅히 ‘愓’으로 되어야 한다. ≪荀子≫에 ‘愓’자를 쓴 곳이 많다.
〈修身篇〉에 “加愓悍而不順(여기에 더해 방탕하고 흉포하여 도리에 순응하지 않는다.)”이라 하였는데, 그곳 〈楊氏〉 주에 인용한 韓侍郞(韓愈)의 말에 “愓은 ‘蕩’과 같으니, 글자가 心邊(忄)에 ‘昜’을 붙인 것으로 되어 있다. 방탕하고 흉포한 것을 이른다.”라고 하였고,
또 〈榮辱篇〉에 “愓悍憍暴(방탕하고 거칠고 오만하고 사납게 군다.)”라 하였는데, 그곳 〈楊氏〉 주에 또 “惕은 ‘蕩’과 같다.”라고 하였다.
군대에서 부르는 노랫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기 때문에 ‘使人之心愓’이라 한 것이다. ‘愓’과 ‘傷’은 모양이 비슷하니, 이로 인해 잘못되었을 뿐이다.
先謙案:≪說文解字≫의 ‘冑’는 ≪司馬法≫에 ‘𩊄’로 되어 있고, 또 〈議兵篇〉(15-50)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