粹而王하고 駁而伯하며 無一焉而亡이나 臣愚不識하여 敢請之王하오이다
注
言禮之功用甚大어늘 時人莫知라 故荀卿假爲隱語하여
問於先王云 臣但見其功이요 亦不識其名이나 唯先王能知하리니 敢請解之라 先王因重演其義而告之라
태양이며 달 또한 아니건만은 천하에 밝은 빛이 되어준다네 산 사람은 이걸로 장수 누리고 죽은 자는 이걸로 고이 묻히며 내외 성곽 이걸로 견고해지고 삼군三軍 힘이 이걸로 강성해지네
이것이 완전하면 왕자王者가 되고 이것이 반반이면 패자霸者가 되며 이게 아예 없다면 멸망하는데 신은 둔해 〈그 실체〉 모르겠기에 감히 군왕께 가르침 청하옵니다
注
양경주楊倞注:예禮의 효용성이 매우 큰데도 당시 사람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순경荀卿이 은어隱語를 빌려
선왕先王에게 묻기를 “신은 그 효용만 보았을 뿐이고 그 이름을 모르지만 선왕先王께서는 능히 알 것이니, 감히 알려주실 것을 청합니다.”라고 했다는 말이다. 이로 인해 선왕先王이 그 뜻을 반복하여 일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