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涽涽은 思慮昏亂也라 淑淑은 未詳이나 或曰 美也라하니라 皇皇穆穆은 言緒之美也라 言或愚或智也라
○俞樾曰 淑淑訓美면 則與涽涽不倫矣라 淑은 當讀爲踧이라
文選長笛賦에 踾踧攢仄의 注曰 踾踧은 迫蹙皃라하고
海賦에 葩華踧沑의 注曰 踧沑는 蹵聚也라하니 踧踧之誼도 亦猶是耳라
걸왕桀王 주왕紂王 이걸로 혼란하였고 탕왕湯王 무왕武王 이걸로 현명했으니 사려思慮가 혼란하고 촉급하거나 언행言行이 아름답고 거룩했는데
注
양경주楊倞注:혼혼涽涽은 사려思慮가 혼란스럽다는 뜻이다. 숙숙淑淑은 알 수 없으나, 혹자는 “아름답다는 뜻이다.”라 하였다. 황황목목皇皇穆穆은 말과 행동거지가 아름답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어리석고 어떤 사람은 지혜롭다는 말이다.
○유월俞樾:숙숙淑淑이 아름답다는 뜻이 되면 ‘혼혼涽涽’과 걸맞지 않다. 숙淑은 마땅히 ‘축踧’으로 읽어야 한다.
≪문선文選≫ 〈장적부長笛賦〉에 “踾踧攢仄(〈음률이〉 급박하고 하나로 뭉쳤다)”이라 한 곳의 이선李善 주에 “복축踾踧은 절박한 모양이다.”라 하고,
≪문선文選≫ 〈해부海賦〉에 “파화축뉴葩華踧沑(물보라가 몰아친다)”라 한 곳의 이선李善 주에 “축뉴踧沑는 한꺼번에 모인다는 뜻이다.”라 하였으니, 축축踧踧의 뜻도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