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滑은 亂也요 音骨이라 言彼可欺詐者皆如此之國이라
○王引之曰 滑
은 當爲渙
이라 卦曰 渙者
는 離也
라하고 雜卦曰 渙
은 離也
라하며
下文事大敵堅엔 則渙然離耳의 是渙도 爲離貌라 故曰 渙然有離德이라하니라
俗書渙字作
하고 滑字作
하여 二形略相似
라 故渙譌爲滑
이라 新序雜事篇
엔 正作渙然有離德
하니라
韓詩外傳作突然有離德
하니 突乃奐之譌
라 渙奐古字通
注+文選琴賦注引蒼頡篇云 奐은 散也라하니라이라
군주와 신하 위아래 사이가 유대감이 풀려 마음이 서로 떠난 군대입니다.
注
양경주楊倞注:활滑은 어지럽다는 뜻이고 그 음은 ‘골骨’이다. 저 속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와 같은 국가임을 말한 것이다.
○왕인지王引之:활滑은 마땅히 ‘환渙’으로 되어야 한다. ≪역경易經≫ 〈서괘전序卦傳〉에 “환渙이란 떠난다는 뜻이다.”라 하고, ≪역경易經≫ 〈잡괘전雜卦傳〉에 “환渙은 떠난다는 뜻이다.”라 하였으며,
아래 글(15-44) “사대적견事大敵堅 즉환연리이則渙然離耳(대규모의 전쟁과 강한 적군을 상대할 때는 군대의 사기가 흐트러진다.)”의 ‘환渙’도 떠나는 모양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환연유리덕渙然有離德’이라고 말한 것이다.
통속적인 서체에서 ‘
환渙’자를 ‘
’으로 쓰고 ‘
활滑’자를 ‘
’로 써 두 글자의 모양이 약간 비슷하기 때문에 ‘
환渙’이 잘못되어 ‘
활滑’로 된 것이다. ≪
신서新序≫ 〈
잡사편雜事篇〉에는 ‘
환연유리덕渙然有離德’으로 바르게 되어 있다.
≪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
돌연유리덕突然有離德’으로 되어 있으니, ‘
돌突’은 ‘
환奐’의 오자이다.
환渙과
환奐은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注+≪문선文選≫ 〈琴賦〉의 주에 ≪창힐편蒼頡篇≫을 인용하여 “환奐은 흩어진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