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念孫曰 案修
는 當爲循字之誤也
注+隸書循修相似하니 說見管子形勢篇이라라 循
은 順也
라 貳
는 當爲貣
이니 亦字之誤也
注+凡經傳中에 貣字多誤作貳하니 說見管子勢篇이라라 貣
은 與忒同
注+管子正篇의 如四時之不貣과 史記宋世家의 二貣은 竝以貣爲忒이라 字本作𢘋하고 又作貸하니 說見管子勢篇이라 又作慝作匿하니 說見後匿則大惑下라이라 忒
은 差也
라
言所行皆順乎道而不差면 則天不能禍也라 下文曰 倍道而妄行이면 則天不能使之吉은 正與此相反이라
今本엔 循作修하고 貣作貳하니 則非其旨矣라 楊不知貳爲貣之誤하고
又見下文言倍道妄行하여 遂釋之曰 貳는 卽倍也라하니 此望下文生義요 而非本句之旨라
群書治要에 作循道而不忒하니 足正楊本之誤라 又禮論篇에 萬物變而不亂하니 貳之則喪也의 貳도 亦當爲貣이라
貣은 差也라 言禮能治萬變而不亂하니 若於禮有所差忒이면 則必失之也라
大戴記禮三本篇
에 作貸之則喪
하니 是其證
注+貸見上注라이라 楊云 貳謂不一
이라하니 亦失之
라
又解蔽篇에 心枝則無知하고 傾則不精하고 貳則疑惑의 貳도 亦當爲貣이니 言差忒則生疑惑也라
貣則疑惑
은 猶天論篇言匿則大惑也
注+匿은 與慝忒通하니 說見匿則大惑下라라 彼以中從爲韻
하고 畸爲爲韻
하고 匿惑爲韻
하며
此以枝知爲韻
하고 傾精爲韻
하고 貣惑爲韻
이라 忒貣慝匿竝通
이라 故貣匿竝與惑爲韻
하니 貳則非韻矣
注+貣從弋聲하여 於古音屬之部하고 貳從弍聲하여 於古音屬脂部라라
하늘의 규율에 순응하여 어긋나지 않는다면 하늘도 그에게 재앙을 주지 못한다.
注
○
왕염손王念孫:살펴보건대, ‘
수修’는 마땅히 ‘
순循’자의 잘못으로 보아야 한다.
注+예서체隸書體에 ‘순循’과 ‘수修’는 서로 비슷하니, 이에 관한 설명은 ≪관자管子≫ 〈형세편形勢篇〉에 보인다. 순循은 ‘
순順’의 뜻이다.
이貳는 마땅히 ‘
특貣’으로 되어야 하니, 이 또한 글자가 잘못되었다.
注+일반적으로 경전經傳 속에 ‘특貣’자가 ‘이貳’로 많이 잘못되어 있으니, 이에 관한 설명은 ≪관자管子≫ 〈勢篇〉에 보인다. 특貣은 ‘
특忒’과 같다.
注+≪관자管子≫ 〈正篇〉의 “如四時之不貣(마치 사계절이 어긋나지 않는 것과 같다.)”과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의 “二衍貣(〈시초로 점을 치는 것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미루어 판단하고 덧붙여 해석함으로써 〈괘상卦象이 많이〉 변한다.)”은 모두 ‘특貣’을 ‘특忒’의 뜻으로 사용하였다. 이 글자는 본디 ‘𢘋’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또 ‘貸’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 이에 관한 설명은 ≪관자管子≫ 〈勢篇〉에 보인다. 또 ‘특慝’이나 ‘익匿’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 이에 관한 설명은 뒤의 ‘匿則大惑(〈이와 같은 규례에〉 어긋나면 큰 미혹을 조성할 수 있다.)’ 밑에 보인다. 특忒은 ‘
차差’의 뜻이다.
행하는 일이 모두 하늘의 규율에 순응하여 어긋나지 않는다면 하늘도 재앙을 주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아랫글(17-8)에 “배도이망행倍道而妄行 즉천불능사지길則天不能使之吉(하늘의 규율을 어기고 함부로 행동한다면 하늘도 그를 길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은 정확히 이 문구와 상반된다.
지금 판본에는 ‘순循’이 ‘수修’로 되어 있고 ‘특貣’이 ‘이貳’로 되어 있으니, 그 올바른 뜻이 아니다. 양씨楊氏는 ‘이貳’가 ‘특貣’의 오자임을 몰랐고
또 아랫글에 ‘배도망행倍道妄行’이라 말한 것을 보고서 마침내 풀이하기를 “이貳는 곧 배반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아래 문구만 보고 대강 뜻을 짐작했던 것이고 본 문구의 뜻은 아니다.
≪군서치요群書治要≫에 ‘순도이불특循道而不忒(하늘의 규율에 순응하여 어긋나지 않는다.)’으로 되어 있으니, 양씨楊氏 판본의 오류를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다. 또 〈예론편禮論篇〉에 “만물변이불란萬物變而不亂 이지즉상야貳之則喪也(만물이 수없이 변화하더라도 혼란스럽지 않으니, 이 예법을 어기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라고 한 곳의 ‘이貳’도 마땅히 ‘특貣’으로 되어야 한다.
특貣은 ‘차差’의 뜻이다. 예법은 능히 만물의 온갖 변화를 다스려 혼란스럽지 않게 하니, 만약 예법에 어긋나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말한다.
≪
대대례기大戴禮記≫ 〈
예삼본편禮三本篇〉에는 〈
이지즉상貳之則喪이〉 ‘
대지즉상貸之則喪’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注+‘貸’은 위의 주에 보인다. 양씨楊氏는 〈〈
예론편禮論篇〉의 그 주에서〉 “
이위불일貳謂不一(
이貳는 전일하지 않은 것을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잘못되었다.
또 〈해폐편解蔽篇〉에 “심지즉무지心枝則無知 경즉부정傾則不精 이즉의혹貳則疑惑(마음이 분산되면 아는 것이 있을 수 없고 마음이 기울어지면 정밀해질 수 없고 마음이 어긋나면 의혹이 생길 수 있다.)”이라 한 곳의 ‘이貳’도 마땅히 ‘특貣’으로 되어야 하니, 어긋나면 의혹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특즉의혹貣則疑惑은 〈
천론편天論篇〉에 “
특즉대혹야匿則大惑也(어긋나면 큰 미혹이 생겨난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
注+닉匿은 ‘특慝’‧‘특忒’과 통용하니, 이에 관한 설명은 ‘匿則大惑’ 밑에 보인다. 저 〈
천론편天論篇〉은 ‘
중中’‧‘
종從’이 같은 운이 되고 ‘
기畸’‧‘
위爲’가 같은 운이 되고 ‘
닉匿’‧‘
혹惑’이 같은 운이 되며,
여기는 ‘
지枝’‧‘
지知’가 같은 운이 되고 ‘
경傾’‧‘
정精’이 같은 운이 되고 ‘
특貣’‧‘
혹惑’이 같은 운이 된다.
특忒‧
특貣‧
특慝‧
닉匿은 모두 통용하기 때문에 ‘
특貣’‧‘
닉匿’이 모두 ‘
혹惑’과 같은 운이 되는 것이니,
이貳(이)는 그 운이 아니다.
注+특貣은 익弋의 성부聲符에 속하여 옛 음에 之部에 붙고, 이貳는 弍의 성부聲符에 속하여 옛 음에 脂部에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