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1 而百姓皆愛其上하여 人歸之如流水하고 親之歡如父母하며
爲之出死斷亡而愉者는 無它故焉이라 忠信調和均辨之至也라
注
○郝懿行曰 辨은 與徧同하니 古字通用이라 荀書辨多同辯하니 辯은 宜訓治라 楊氏不明假借之義하여 每以辨別爲訓하여 往往失之라
此辨은 又爲徧之假借니 當訓周徧이어늘 而云明察하니 其失甚矣라 王霸篇治辨之辨은 又與辦同이라
王念孫曰 辨
은 讀爲平
이라 平辨
은 古字通
하니 若堯典平章之爲辨章
하고 平秩之爲辨秩是也
注+說見段氏古文尙書撰異라라
忠與信과 調與和와 均與辨은 皆同義어늘 楊以辨爲明察하니 則與均異義矣라
그리하여 백성들은 모두 그 윗사람을 사랑하여 흐르는 물이 바다로 돌아가듯 그를 심복하고 그를 친애하여 자기 부모를 대하듯이 기뻐하였으며,
그를 위하여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달가워하는 것은 다른 까닭이 아니라, 군주의 성실하고 조화롭고 공정한 행위가 지극하였기 때문이다.
注
양경주楊倞注:균均은 평균의 뜻이며, 변辨은 분명히 살핀다는 뜻이다.
○학의행郝懿行:변辨은 ‘편徧’과 같으니,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순자荀子≫에 보이는 변辨은 대부분 ‘변辯’과 같은데, 변辯은 마땅히 ‘다스리다’는 뜻으로 보아야 한다. 양씨楊氏는 가차假借한 뜻이라는 것을 몰라 매번 ‘변별’로 그 뜻을 풀이하여 계속 실수를 범하였다.
여기의 변辨은 또 ‘편徧’의 가차자假借字이니, 마땅히 ‘두루’라는 뜻이 되어야 하는데도 ‘분명히 살핀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그 잘못이 심하다. 〈왕패편王霸篇〉에 ‘치변治辨’이라고 한 ‘판辨’은 또 ‘판辦’과 같다.
왕염손王念孫:
판辨은 ‘
평平’으로 읽어야 한다.
평平과
판辨은 옛 글자에 통용하였으니, ≪
서경書經≫ 〈
요전堯典〉에서 ‘
평장平章’은 ‘
변장辨章’이 되고 ‘
평질平秩’이 ‘
변질辨秩’이 되는 것과 같은 경우가 그렇다.
注+이에 관한 설명은 단옥재段玉裁의 ≪고문상서찬이古文尙書撰異≫에 보인다.
충忠과 신信, 조調와 화和, 균均과 변辨은 모두 같은 뜻인데도, 양씨楊氏는 변辨을 ‘분명히 살핀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균均과 그 뜻을 다르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