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 禹湯有傳政而不若周之察也
하니 非無
政也
라 久故也
라
傳者久則論略하고 近則論詳하니 略則舉大하고 詳則舉小라
注
榮辱篇의 淸之而俞濁者口也요 豢之而俞瘠者交也에 楊注曰 俞는 讀爲愈라하니 是也라
韓詩外傳正作 久則愈略하고 近則愈詳하니 可據訂이라
하우夏禹‧상탕商湯이 후세에 전해지는 정사가 있기는 해도 주周나라 시대의 그 분명한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니, 상세한 정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세월이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전해지는 것이 오래되면 더 소략해지고 가까우면 더 상세한 법이니, 소략하면 큰 것만 열거되고 상세하면 작은 것까지 열거된다.
注
양경주楊倞注 : ‘약略’은 그 큰 줄거리를 열거한 것을 이른다.
○ 유월俞樾 : 두 ‘논論’자는 모두 ‘유俞’자의 잘못이다.
〈영욕편榮辱篇〉의 “청지이유탁자구야淸之而俞濁者口也 환지이유척자교야豢之而俞瘠者交也(청백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더 흐려지는 것은 하는 말이 많기 때문이며, 상대방을 잘 대접해주는데도 우정이 자꾸만 더 야위어지는 것은 교제가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에서 양씨楊氏의 주에 “‘유俞’는 ‘유愈’로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곧 그와 같은 경우이다.
‘유俞’가 잘못되어 ‘윤侖’이 되었고, 잘못된 것으로 인해 ‘논論’이 되었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구즉유략久則愈略 근즉유상近則愈詳’으로 올바로 되어 있으니, 그것을 근거로 바로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