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故
는 事也
라 言聖人謹守
하여 以道一民
이나 不與之共事
라 共則民以它事亂之
라 故老子曰 國之
는 不可以示人也
라하니라
○郝懿行曰 故
는 謂所以然也
라 夫民
은 愚而難曉
라 故但可偕之大道
요 而不可與共明其所以然
이니 所謂
라
백성은 정당한 도리로 통일하기는 쉽지만 그들과 〈명칭을 제정하는〉 일을 함께할 수는 없다.
注
楊倞注:故는 일이란 뜻이다. 聖人은 名器를 신중하게 지켜 정도로 백성을 통일하지만 그들과 〈명칭을 제정하는〉 일을 함께하지 않는다. 함께한다면 백성들이 다른 일로 국가를 어지럽힌다. 그러므로 ≪老子≫에 “국가의 利器는 쉽게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일 수 없다.”라고 하였다.
○郝懿行:故는 그렇게 된 까닭을 이른다. 저 백성은 우매하여 깨우치기 어렵기 때문에 큰 도리를 함께할 수 있을 뿐이고 그것이 그렇게 된 까닭을 함께 밝힐 수는 없으니, 이른바 “백성은 그들로 하여금 도리를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도리를 알게 할 수는 없다.”라는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