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법을 지녔더라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하면 당황하게 되고,
注
양경주楊倞注 : ‘거渠’는 ‘거遽’자로 읽어야 하니, 옛 글자에 ‘거渠’와 ‘거遽’는 통용하였다.
‘거거渠渠’는 편안하고 태평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는 것은 그저 문자에만 얽매이는 것을 말한다.
○ 진환陳奂 : 살펴보건대, ‘거거渠渠’는 ‘구구瞿瞿’와 같다.
《시경詩經》 〈제풍齊風〉의 〈전傳〉에 “‘구구瞿瞿’는 지키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라고 하였으니, 양경楊倞의 주는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