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9 夫是之謂禍亂之從聲이니 飛廉惡來是也라 傳曰 斬而齊하고 枉而順하고 不同而壹이라하고
注
此言反經合道를 如信陵湯武者也라 所以斬之는 取其齊也요 所以枉曲之는 取其順也요
所以不同은 取其一也라 初雖似乖戾나 然終歸於理者也라
이것을 ‘군주가 재앙과 혼란을 조성하더라도 따라서 맞장구를 치는 일’이라 이르니, 〈주왕紂王의 신하〉 비렴飛廉과 악래惡來가 그런 사람이다. 전해오는 말에 “들쑥날쑥한 것이 있어야 정연해질 수 있고 굽은 것이 있어야 반듯해질 수 있고 같지 않은 것이 있어야 통일될 수 있다.”라 하고,
注
양경주楊倞注:여기서는 당연한 원칙을 어겨 도리에 부합되게 하기를 신릉군信陵君과 탕왕湯王, 무왕武王처럼 하는 경우를 말한다. 들쑥날쑥한 것을 자르는 것은 그것을 가지런하게 하기 위함이고, 그것을 굽히는 것은 그것이 순리롭게 하기 위함이고,
같지 않은 것은 그것이 통일되게 하기 위함이다. 처음에는 원칙에 어긋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도리로 돌아오는 것이다.